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이해 가능한 글은 엔지니어의 강력한 무기: 공정성논쟁 #3 사실 저는 란 기사를 쓰면서도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IT 게시판에서 날마다 떠드는 이야기에 불과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책 출판 후에 강연 요청이 있어서 일반인을 위한 발표 자료를 만들고 보니 기사로 내보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마음에 쓴 글입니다. 그 후 네이버의 과민 반응을 지켜 보면서 저는 정말 포털이 위기에 처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털은 이제 이런 단순한 기사 하나에까지 예민하게 굴어야 할 정도로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여태까지와 다르게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무슨 말을 하는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글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엔지니어..
이 글은 포털의 공정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 저의 첫 글입니다. 저는 제목을 "공정위여, 한국의 포털들을 구원하소서"라고 붙였는데 그 이유는 현재 공정위 이외에는 구원 받을 길 없는 한국 포털의 상황을 묘사한 가장 적절한 문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 편집부에서는 "미안하다 '네이버', 나는 '구글'편이다"라고 바꾸었는데 이 제목이 글의 성격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편집부에서 제목 이외에 본문은 별로 바꾸지 않았는데 사실 이런 제목으로 나가서 그런지 좀 더 많은 논란이 있었고 네이버가 반응하기까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공정위여, 한국의 포털들을 구원하소서 지난달 15일 다음과 네이버가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다른 검색 서비스를 기본으로 ..
포털의 검색 공정성에 대한 글에 대해 네이버가 반박을 해옴으로써 수 차례에 걸친 논쟁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저는 네이버의 재 반박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은 인터넷에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언젠가 자동차 외부에 스키 리프트나 자전거 등을 붙이는 장비에 대해 알아보려고 "자동차 잡지"를 구하려다가 불현듯 깨달은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은 "인터넷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의문 사항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인터넷"이란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보편적인 상식은 아닙니다. 검색 사이트 구축으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던 저 조차도 의문과 검색 사이의 간극이 이렇게 큰데 보통 사람들은 어떻겠습니까? 저는 최근 또 한 번의 깨달..
아이폰 위치 추적 기능을 실행해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주말에, 노는 날에, 그리고 자체 휴가로 전국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도서관, 노숙, 글쓰기 뭐 이런 코드로 생각할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글을 썼지만 출판사에게 거부당한 바가 있지요. 사진이 없어서 그랬나하고 고민하며 사진이 주가 되는 글쓰기 여행에 관한 글로 바꾸어 볼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중부지방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골고루 다녔습니다. 철원, 화천으로 돌아서 춘천 양구 인제 양평 코스, 이천, 원주에서 제천, 영월, 정선, 태백의 오지.... 아아 정선에서는 그냥 거기 주저 앉아 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머리만 깍아 주었다면 지금껏 면벽하고 있었을텐데...... 속초, 양양, 주문진, 삼척, 동행, ..
한국 it에 대한 책에서 구글 검색의 성공이 한국 인터넷 환경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쓴 탓인지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안 만날 이유도 없었고 구글 사무실을 구경하고 싶기도 해서 역삼동으로 찾아 갔습니다. 마케팅과 정책 자문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물었습니다. "4년 이상 노력해도 변화가 없습니다. 어떡하면 폐쇄적인 한국 인터넷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독점을 독점으로 해결하는 겁니다. 애플과 같은 방법이지요." "그게 어떤 방법입니까?"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취미 사이트, 아이폰 같은 전자 제품 중심의 전문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그곳에는 지식검색의 열 배 이상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답변도 친절하고 자세합니..
아이폰을 쓰세요, 그래야 삽니다. 낯선 외국 공항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만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거대한 광고는 참으로 감동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앞에 서면 갑자기 뿌듯한 자신감이 솟아나고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 비난했던 일이 미안해지면서 그들이 이 곳에서 잘 싸우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외국에서의 경험은 그들이 우리 편이었음을 깨닫게 만들고 우리를 애국자로 변모시킵니다. 전세계에 스마트폰 전쟁이 붙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당신이 애국자라면 선택은 자명합니다. 아이폰을 써야 할 수 많은 이유 아이폰은 손가락만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멀티터치 스마트폰의 원조입니다. 원조라고 해서 명성에 안주하..
안녕하세요? 연 초에 이태리 로마에서 한 달을 보내고 왔습니다. 원래는 3개월의 기한으로 갔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려고 시간을 만든 것인데 이태리의 열악한 인터넷 사정으로 일찍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태리에는 무선 인터넷도 별로 없고 도서관에서 네트웍도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악정에 장애가 되는 인터넷을 쓰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인터넷 사용자 실명제가 강화 되어 있어서 공짜 인터넷은 상상도 못하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우리가 쥐라고 부르듯이 그들은 폭정을 일삼고 있는 수상을 악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수시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글쓰기 버릇 때문에 인터넷이 안되면 진도가 나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는 개뿔이고 사실은 인터넷 중독자라서 인터넷이 안되는 컴퓨터에는 전혀 흥미가 ..
770z 기나긴 삽질의 기록 4/A 그해 가을, 770Z에게 했던 엽기적인 짓들 이제부터 조금 복잡하고 약간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집니다. 감안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770을 다시 부팅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CPU 속도를 850MHz로 만들고 나면 안정성이 없어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지난 여름에 실제로 고생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지나고 있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혹시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날이 상대적으로 추운 날이라서 그랬는지, 창문이 부실하게 닫혀서 책상 쪽이 특히 추웠었기 때문이었는지, 혹은 보일러 순환 밸브를 그 방만 잠그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4가지 백신 테스트에도 770이 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