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제 9 장. 생존 수영의 완성. 수 많은 레저가 있습니다. 족구나 축구 같은 것들은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라인, 자전거 같은 것들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제대로 타려면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이런 종류의 레저는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요. 스케이트, 스키처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한정되어 있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하는 레저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보편적으로 누구나 한 번은 해보는 것들이지요. 소위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불리는 특이한 것들은 위험하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 배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이런 레저는 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정보도 많지 않습니다. 가끔 방송에서 이런 스포츠를 본 후 흥미가 생겨도 막상 시작해보려고 하면 배울 곳을 찾기..
제 8 장. 해수욕장의 깊은 곳 프리 다이빙의 이상적인 형태는 열대의 바다 속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살아가면서 자주 맛보기 힘들지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가까운 바닷가로 여름 휴가를 가서 스킨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좀 더 재미를 느낀다면 가족 혹은 동료들과 스킨 다이빙을 목적으로 바다에 갈 수도 있겠지요. 스킨 다이빙 자체에 심각하게 빠져들지 않는 한 여름 한 철에 즐기는 취미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탈출하여 어렵게 해수욕장에 갔을 때 단순히 물가에서만 놀다가 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영을 못할 때는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것도 무섭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수영을 배우고 스킨을 하고 나서는 얕은 해변에서만 노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7 장. 프리 다이빙 잠수풀에서 스킨 다이빙을 익히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바다에서도 스킨을 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바다에 들어 갈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스쿠버가 유일합니다. 바닷가에서 함부로 스킨을 하다가는 어촌계 사람들에게 쫓겨 나지요. 스킨을 바다에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 해주는 상업적인 단체도 별로 없습니다. 여름철에 스킨 강습이나 핀 수영 대회를 개최하는데 대개는 스쿠버 홍보를 위한 이벤트 성이 짙습니다. 물고기 떼와 같이 스킨 다이빙을 즐기는 것은 적도의 휴양지에서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스쿠버로 들어갔었던 바다의 기억 때문에 타일만 가득한 사각형의 잠수풀이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우리나라의 바다를 스킨 다이빙으로 헤엄칠 수 있는 방법..
제 6 장. 본능의 발견 두 번에 걸친 해양 실습까지 마치고 나서야 가장 초보 수준의 다이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을 들고 잠수풀로 달려 갔지요. 카운터에 당당하게 카드를 보여 주고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쿠버는 잊고 자격증을 잠수풀 출입증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애초에 스쿠버를 하려고 배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쿠버에 대한 관심도 적었습니다. 한번에 여러 가지를 배워서 부담이 되었던 것일까요? 저는 그 후 또 다른 탐험에 나서게 되지만 그 때는 단지 5M 잠수풀에서 노는 것이 마냥 즐거울 뿐이었습니다. 잠수풀에 가서는 스쿠버 교육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영복만 걸친 채 수영을 했지요. 동해 바다 속까지 들어갔다 왔기 때문일까요? 까마득하게 깊어 보이던 잠수풀이 더 이상 무섭지 않..
제 5 장. 동해 바다 속으로 스쿠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자격증 종류만큼이나 많습니다. 교육비도 최하 25만원에서 40만원까지 다양하더군요. 온라인 동호회에서 초보자를 위한 강습과 자격증 발급까지 공동구매 형식으로 싸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단체의 교육비가 차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거의 비슷합니다. 처음에 비교했을 때 25만원으로 가장 저렴해 보였던 곳으로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그러나 이 가격은 단지 처음 시작할 때 내는 계약금 같은 것이었을 뿐입니다. 자격증을 손에 쥘 때까지는 추가로 훨씬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곳을 선택하던 총 비용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단지 전체 비용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알려 주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을 뿐입니다. 스쿠버 자..
제 4 장. 잠수풀에서 스쿠버 자격증을 따오겠다고 용감하게 말했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으러 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잠수풀에서 나와서 생각해 보니 저에게 과연 스쿠버가 필요한 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이 없어서 5m 잠수풀에 들어갈 수 없다면 그냥 포기하면 됩니다. 2m 풀에 만족하거나 물 깊은 계곡을 찾아 보면 되니까요. 호수나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5m 잠수풀은 장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입장료를 감안하더라도 다른 것보다 경제적이었습니다. 깊이에 비해 안전하기도 했습니다. 거리도 가까워 원할 때는 언제라도 갈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제약만 빼면 그 어떤 것보다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스쿠버 자격증은 따 놓으면 다른 곳에서도 써 먹을..
3. 깊은 곳으로 일반적인 스포츠 센터의 수영장은 1.5m 정도 깊이지만 국제 규격의 경기용 수영장은 레인 깊이가 2m라고 하더군요. 이 정도 깊이면 물에 떠 있는 실력을 테스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깊다고 가정하지 않아도 정말로 키를 넘어가는 깊이니까요. 찾아보니까 2m 깊이의 풀장 중에서 안양시청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에 있는 풀장이 집에서 가까웠습니다. 그 수영장은 전체가 2m 깊이인데 한 쪽은 물밑에 50cm 두께의 보조물을 놓아서 1.5m 레인을 만들고 다른 쪽은 2m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곳을 아시는 분이나 직접 가 보신 분의 말이 제 말보다 더 정확할 것입니다. 저는 우선 1.5m 레인에 들어가서 수영..
제 2 장. 얕은 곳에서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글은 수영법에 관한 글이 아닙니다. 저는 수영에 관해서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시한 수영에 관한 원리도 저만의 방법일 뿐, 사람들이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비법 같은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수영을 잘하게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이 또 다른 특이한 수영 비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인식되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배우러 가면 됩니다.그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제가 수영에 관한 단순한 원리를 알 수 있었던 것은 수영장에 가서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물에 들어가고 나면 그 다음은 자동입니다. 강사가 와서 방법을 가르쳐 줄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이 원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