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인성의 삽질기 (67)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SSD 이야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SSD에 대해서 써봅니다. 글의 대상을 컴퓨터 하드웨어에 크게 관심이 없고 배경지식도 별로 없는 분들까지 포괄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쉽게 쓰고 사족 같은 설명도 추가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적절히 추려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상업적인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거론하고 있는 제품들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도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는 SSD 초창기부터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으며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정도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SSD를 만지게 되었을 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SSD와 하드디스크 그리고 저장 장치 산업에 ..
안녕하세요 오래된 한 노트북의 튜닝에 관해서 쓰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노트북이 만들어지고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그 절정기를 들라면 아이비엠 씽크패드의 역사를 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씽크패드 제품 명으로 수 많은 기종이 만들어졌지만 절정기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은 역시 씽크패드560이라는 기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0년대 초에 시작된 씽크패드 라인업은 700시리즈에 채택된, 블랙 기반에 빨간색 트랙 포인트를 중앙에 배치하는 디자인으로 그 독특함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 후 이 디자인은 씽크패드 노트북 뿐만 아니라 아이비엠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통일된 컨셉이 됩니다. 유닉스 머신인 P시리즈와 미들웨어급이라고 분류되는 I 시리즈 서버를 포함..
안녕하세요. 씽크패드에 매료된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IBM 기종을 여럿 다루어 보았습니다. 560x, 390e, 240, 570, 570e, 600x, x20, x22, a22p까지 사용해 보았고 현재 이 중에서 몇 종류는 아직도 보유 중입니다. 아마 2005년 이월이었을 겁니다. 그때로부터 삼 년 전에 a22p를 구입해서 써오면서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노트북을 너무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싫증이 나 있었습니다. 기변병도 도지고 있었지요. A22P 사진, P3-1GHz, 512MB 램. 1600x1200(UXGA)의 15인치 화면을 자랑한다. 무게도 3kg을 훨씬 넘는다. 그러나 그 어떤 노트북도 a22p를 대체할 만큼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1600x1200 해상도의 15인..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읽어 주신 분들에게도 물론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770x에 들인 돈을 합치면 아마 중고 씽크패드 X3x 기종 하나 사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처음에 구입할 때 든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체 206,493 교체 CPU 97,769 교체 키보드 31,726 교체 배터리 73,383 운송비 90,630 세금 36,910 하드디스크 88,000 본체 수리비 45,000 무선랜카드 71,000 메모리 512M 172,000 lcd 교체 10,000 pcmcia 랜카드 45,000 pcmcia usb2.0 테스트 42,000 pcmcia usb2.0 테스트 2 29,000 ibm usb 카드 96,984 usb 카드 21,000 총계 1,156,895 본체와 업그레이드용 ..
많은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770X를 포기했습니다. 어떤 일도 정도를 넘어 집착의 수준에 이르면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오게 되니까요. 원래 구입한 770X와 부품용으로 구입한 770z 그리고 일본 옥션에서 구입한 850MHz CPU까지 싸서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웠습니다. 드라이버, 뺀치, 납땜기까지 모두 치웠습니다. 책상은 정리되었고 깔끔해졌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놀 시간도 생기고 아내와도 함께 어울려 사람같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성에서 온 수컷이 드디어 동굴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행복을 느꼈을까요? 좁은 화면의 X22을 들여다 보며, 손가락 끝이 아픈 A22P의 키보드를 치며, 삐걱거리는 570e를 눌러대며 제가 과연 즐거웠을까요? 빠른 CPU, ..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부터 조금 복잡하고 약간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집니다. 감안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770을 다시 부팅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CPU 속도를 850MHz로 만들고 나면 안정성이 없어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지난 여름에 실제로 고생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지나고 있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혹시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날이 상대적으로 추운 날이라서 그랬는지, 창문이 부실하게 닫혀서 책상 쪽이 특히 추웠었기 때문이었는지, 혹은 보일러 순환 밸브를 그 방만 잠그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4가지 백신 테스트에도 770이 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단숨에 770Z를 주 기종으..
안녕하세요. 글이 예정된 양의 절반 정도까지 왔군요. 나름대로 열심히 쓰기는 했지만 과한 칭찬들을 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글이 길어져서 워드로 치니까 온라인으로 쓸 때보다 엄숙해지고 문장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쉽고 가볍게 가려고 하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잘 안 되는군요. 그럼…… 온라인에서 찾은 팁과 조언들을 참고로 하여 여러 가지 튜닝을 마쳤을 때 850MHz의 모드에서도 최소한의 안정성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조심해서 쓴다면 여름까지는 그럭저럭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때쯤 백업용으로 구입했던 770z에서 뺀 보드와 부품으로 모두 바꾸었기 때문에 bios에서도 770z로 인식했습니다. 케이스에 있는 글자는 770x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완..
안녕하세요. 770z 개조, 분해와 조립에 관한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저는 이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컴퓨터가 전공이기는 하지만 배운 것은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이지 하드웨어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직업상 데이터센터를 들락거리고 수 백 대 이상의 서버와 싸우기도 했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란 칩셋 버전을 구별 할 수 있을 정도, 좀 더 쳐주더라도 랜 카드, 스커지 카드 같은 큰 단위의 부품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지요. 물론 PC를 다룬 세월이 있으니까 부품들 간의 궁합을 파악하고 있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팁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USB는 동작 중에 뺏다 꽂아도 되지만 PS/2는 위험하다든지, 구형 IBM 키보드가 신형 보드들에서 인식이 안되면 어떻게 해결하면 된다든지 하는 것도 지식이라면 지식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