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인성의 삽질기 (67)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안녕하세요.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770z를 850MHz로 쓰기에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스피드스텝 기능을 쓰지 않고 저속 모드인 700MHz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그러나 한 번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 가는 길이 언제나 순탄하지는 않지요. 770z를 복구하는 일이 그랬습니다. 자르고 깎아내는 일은 쉬웠지만 그 것을 다시 붙이고 연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일 줄은 몰랐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단순한 복구였습니다. 끊었던 선은 다시 잇고, 덧대어 놓은 것은 제거하면 됩니다. 자르고 깎고 한 것은 안으로 최대한 감추었는데 밖으로 나온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제나 엄벙덤벙, 얼기설기, 대강 철저히를 모토로 삼는 제가 깔끔하게 한다고 그게 되겠습니까? 동..
안녕하세요.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했던 튜닝을 모두 원위치 시켰지만 정작 중요한 스피드스텝 비활성화는 실패했습니다. 850MHz CPU를 너무 괴롭혀서 아마 어딘가 회로가 잘못된 모양입니다. 며칠 동안 회로를 고치며 노력했지만 결국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제가 택할 수 있는 선택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이베이에서 같은 CPU를 하나 더 구입하는 것입니다.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만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더 이상 인두 들고 고민할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이 건 너무 안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CPU를 또 돈 들여 산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켜면 자동으로 이베이와 일본 옥션을 검색하고 있었지만 이 방법은 결국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자주 이..
후기. 글이 완결을 향해가면서 저도 조금 용기가 생겼습니다. 세월이 가면 결국 글 만이 남더군요. 일상 속에서 겪는 일들을 글로 써 놓아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살지만 게을러서 그냥 묻어 버리고 맙니다. 머리 속에서 수 많은 성을 쌓지만 문서화 시키지 않으면 그냥 훅 불면 날아가버릴 위태로운 것일 뿐이지요. 앞으로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억지로라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주로 쓴 글이 기계와 기술을 소재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당구와 시스템을 엮어서 쓴 엔지니어 이야기 시스템엔지니어 리눅스 배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리눅서는 어떻게 크는가 데이터센터 이전과 리눅스 그리고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 까탈박을 위하여 비참한 한국의 오픈소스 개발자 이야기 오픈소스 모델과 한국적 상황 이외에도 잡지에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