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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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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의 삽질기/2. 수영 - 맥주병을 위하여

10. 후기

미닉스 김인성 2011. 8. 25. 12:59

제 10 장. 후기

 

재미 있었습니다.

 

이 글은 즐거움에 관한 내용입니다.

 

수영에 관한 글을 구상할 때, 쓸 내용이 재미 있었습니다. 사진을 준비하려고 속초로, 왜목마을로, 잠수풀로, 계곡으로 다닐 때도 즐거웠지요. 사람들에게 내용을 이야기하면 다들 흥미 있어 하더군요. 수영 자체가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물론 한 개씩 쓸 때는 고생이 되었지만 올리고 나서 다시 읽어 볼 때는 저도 재미가 있더군요. 에디터가 아닌 웹에 올린 글로 제 글을 보면 남 글처럼 보이지요. 틀린 부분도 잘 보입니다. 글의 재미도 훨씬 많이 느껴지지요. 짜식, 글 참 재미있게 쓰는 구만......


저와 마찬가지로 읽으신 분들도 재미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도 2m 이상의 풀에 가 본 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스쿠버를 취미로 하는 사람도 극소수입니다. 스킨은 말할 것도 없지요. 수영장에 관한 부분을 읽고 레인에서 왕복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짜증난다고 댓글 단 분들도 있었는데 수영장의 수영조차도 한 두 가지 종목으로 한정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인구가 적어서 그런 것인지, 공급자의 논리가 통해서인지, 취미도 남들과 다르면 불안해서 그런 것인지 레저를 해도 주류 종목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영도 좀 더 다양한 분야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도 바다에서 스킨 다이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작살도 쓸 수 있으면......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실천은 하기 힘들지요.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하고자 하면 못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제 글이 이 실천을 촉발 시키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수영을 배우러 가게 되었다면 저의 목적이 달성된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수영에 관해서 제 머리 속에 있던 어떤 것을 형상화하는 작업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이 글은 이제 스스로의 논리에 의해서 제 갈 길을 갈 것입니다. 이 글이 어떤 위치에 안착될지 모르겠지만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 글은 스스로 변해갈 뿐, 그것에 잠시라도 기대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순간 저는 낡은 필름을 되돌려보는 늙은 여배우가 되고 말겠지요. 글은 거기 있으나 글 쓰는 이는 오로지 새롭고 새로워야 합니다.

이제 새로운 글을 구상하러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군요.

그럼 이만, 여러분들도 행복 하시기를......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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