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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언제나 그렇듯 세상 바꾸기 정말 쉽지 않네요. 본문

기술과 인간/IT가 바꾸는 세상

언제나 그렇듯 세상 바꾸기 정말 쉽지 않네요.

미닉스 김인성 2018. 3. 20. 14:39

몇 개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열화와 같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 가장 많은 반응은 "뭐에 그리 열 받았냐?"라는 겁니다.


저는 뭐 별로 열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좀 열 받으면 어떻습니까?

뭐 어떻게 해도 제가 비판하는 것들은 바뀌지 않을텐데...


비판 소스를 주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함께 바꾸러 나서자고 하면 모두 익명으로 숨고 맙니다.

가장 진보적이라고 자부하는 언론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통신사 광고를 못 받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요런 반응이었죠.


나 혼자 싸우라고 떠미는 것은 네이버 비판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 비판하면 IT 업계에서 파문 당하게 된다면,

통신사 비판은 한국에서 파문 당하는 것입니다.

통신사의 무서움은 네이버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삼성은 비록 돈으로 관료와 언론을 장악하고 있지만, 그들과는 타자관계일 뿐입니다.

하지만 통신사는 관료와 한몸입니다. 

통신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광고 금액을 집행하는 방송과 언론계의 대표적인 갑입니다.

언론에게 통신사는 삼성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에서 가끔씩 통신사(사용자 요금 부분을)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그것은 아주 지엽적인 부분일 뿐입니다. 

그런 것 규제해봤자 통신사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통신사는 그저 엄살을 떨며 더 큰 이익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만난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통신사 갑질을 고치기 위해서 해 왔던 방법 중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이 있었나요?"

만약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 있다면 저도 그 방법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가 어떤 방법을 쓰든 대한민국에서 통신사 갑질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참고 있는 수준입니다.

"에라이 개X발 한심 X꼴X는 개쌍놈의 새끼들, 니X미 X빨XX" 

현실을 바꿀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심한 쌍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 분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제 문체가 바뀐 이유는 이것이 만화 콘티였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들이 대사로 자연스럽게 욕을 하는 콘티를 

한 명의 화자가 말하는 것같은 평문으로 쓰니까 읽는데 불편함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 글부터는 아예 콘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들 하셔. 씨발.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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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알리바이용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IT 정책이 실패하고 있을 때 왜 IT인들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대비한 저의 면피용 발언입니다.

저는 이런 글로 현 정부에서 어떤 이익도 취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 그랬듯이 저는 힘 있는 세력에 대항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쓰고 버리는 IT 전문가일 뿐입니다.

당위를 주장할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대한민국이란 현실은 촛불 이후에도, 새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어떻게 하더라도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겠지만, 이런 목소리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사실은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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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 이 글을 읽고 한국 IT가 걱정되어 해결책을 알고 싶으시면 제 책을 구입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책 구입 링크는 스크롤 하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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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3: IT 기자들 공부좀 해라. 이 시점에 나라를 좀먹는 과기정통부 관료 새끼들을 비판하는 기사 정도는 써야 하지 않겠는가?

통신사가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내 책 <창작자의 나라>를 사서 읽기 바란다. 이 책 살 돈이 없다면 내 메일(minix01@gmail.com)로 주소 보내면 착불로 한 권 보내 주겠다. 책 보낸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테니 안심하고 메일 보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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