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 포에버다 이 통신사 새끼들아!

복잡한 인터넷 망에 대한 설명

 

아프리카의 와칸다 국민들이 BTS 공연 소식을 빨리 접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네이버 접속하기 시작했습니다.

와칸다 통신사들은 갑작스러운 트래픽 증가에 놀라 네이버에 항의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네이버는 와칸다의 트래픽 증가에 책임지고 망 사용료를 내라."

네이버는 뭔 개소리냐 하는 반응이었지만 와칸다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원활하게 쓸 수 있도록 자비를 들여 아프리카 초입까지 전용망을 깔았습니다.

와칸다의 세 통신사 중 "와칸다! 고객을 털자, WKT"는 네이버 전용망에 직접 선을 연결함으로써 와칸다 사용자들이 빠른 속도로 네이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KT는 국제 망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서 와칸다 내에 서버를 두고 네이버 콘텐츠를 담아 두기도 했습니다.

요걸 캐시 서버라고 부릅니다.

이후부터는 와칸다 사용자들이 네이버 콘텐츠를 와칸다에 있는 캐시 서버에서 즐기게 되었습니다.

 

와칸다의 다른 두 통신사 "신나게 와칸다 고객을 털자, SWKT" 그리고 "로또도 안 되는데 와칸다 고객이나 털자, LGUW"는 국제망이 없었으므로 WKT의 캐시 서버에서 네이버 데이터를 받아 갔습니다.

네이버도 행복, 통신사도 행복, 사용자들도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영원히 해피하게 살았....

 

WKT의 반란, 상호접속고시

와칸다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와칸다 통신사에게 1기가바이트 당 망 500와칸다 달러(한화로 500만원 상당) 이상의 망 사용료를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와칸다 통신사들이 해외 서비스인 네이버에게는 망 사용료를 무료로 해 줄 뿐만 아니라, WKT 안에 통신사가 돈을 내 서버를 구축한 다음 네이버 콘텐츠를 담아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분개하기 시작합니다.

즉 와칸다 통신사는 해외 서비스에는 망 사용료 무료, 무료 캐시 서버를 제공하는 반면, 와칸다 인터넷 업체는 비싼 돈을 내게 만듦으로써 와칸다의 인터넷 사업 경쟁력을 죽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와칸다 포에버!

와칸다 통신사들은 이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묘안을 생각해 냅니다.

"아..새끼들.. 시끄럽네.. 그럼 데이터 보내는 쪽이 돈 내는 것으로 법을 바꿔!"

 

인터넷은 데이터를 받는 쪽이 돈을 내는 구조입니다.

네이버와 사용자, 유튜브와 사용자 사이에서 데이터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로 흐릅니다.

글, 이미지, 동영상을 소비하는 데이터를 받는 쪽이 이익을 얻는 것이므로 사용자가 돈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와칸다 통신사들은 이런 국제 규약을 무시하고 "와칸다 상호접속고시"란 법을 만들어 데이터를 보내는 쪽이 돈을 내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법으로 인해 와칸타 통신사들이 와칸다 인터넷 업체에게서 돈을 받는 것을 합법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외국업체 네이버에게 망 사용료를 내라고 땡깡을 부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와칸다 포에버!!

 

미친 짓을 실행한 와칸다 통신사

 

와칸다의 이 미친 통신사 새끼들은 말로만 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네이버에게 돈을 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은 그나마 합리적인 와칸다 법원에 의해 중단되게 됩니다. 와칸다 포에버!!!

좀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합니다.

 

아래 기사는 바로 이런 와칸다 통신사의 미친 짓거리에 철퇴를 내렸다는 기사입니다.

와칸다 포에버!!!!

 

긴 글을 짧게 요약한다면

1. 통신사는 한국 인터넷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매국 기업이다.

2. 한국 통신사가 페이스북에 과징금을 부과한 행위는 국내 기업을 위협하기 위한 페이크다.

3. 인터넷 규약을 무시한 "데이터 보낸 쪽이 돈을 내도록 만든 상호접속고시법"을 없애지 않으면 한국 인터넷은 멸망할 것이다.

 

김인성.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293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