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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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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인간/IT가 바꾸는 세상

진보들 정신 차려라!

미닉스 김인성 2019. 2. 15. 09:20

디지털포렌식 작업 요청 건으로,

어제는 내란음모 사건, 오늘은 드루킹, 내일은 바미당의 연락을 받는 내 입장에서,

다양한 정파들을 만나본 경험에 입각해 이 글을 쓴다.


나는 여기서 거론하는 다양한 정파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저 관찰자에 불과함을 먼저 밝혀 둔다.


대한민국 진보에게는 두 가지 금기가 있다.

바로 국가보안법과 페미니즘이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자들은 종북으로 매도 당해 이 사회에서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주적인 조선인민2주2의공화국을 추종하는 종북에게 사상의 자유 따위란 허용되지 않는다.


검찰은 이석기 내란음모 당시 이석기 일파가 "북한과 연계되지 않은 주체사상 추종자들이라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북조선'과 연계되지 않았지만, 주체사상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사상 검열을 자행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주체사상을 믿는 자들이 뭐가 문제냐?"라는 내 주장에 생경함을 느낀다면,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며,

이제 곧 남북미중 종전 협정을 거쳐 북미 수교가 이루질 상황이라는 점을 환기 시키고 싶다.


당신이 북조선 주민들이 USB로 남한의 드라마를 돌려 보는 것이 당연하고  좋은 일이라고 느낀다면,

동시에 남한 국민들 중에서 북조선 드라마를 보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이 기이하다고 느껴야 한다.


당신이 유튜브에서 북조선의 선전 영화를 접했을 때 공포를 느낀다면,

갑자기 국정원이 당신 집에 쳐들어 올지 몰라 감히 클릭을 하지 못한다면,

남한은 북조선만큼이나 폐쇄적인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북조선에 남한 드라마를 보는 인구 만큼,

남한에서 북조선 드라마를 보는 인구가 생겨야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자유를 경쟁 무기로 삼는 쪽이 남한이라면, 북조선보다 훨씬 더 큰 사상의 자유를 허락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국정원은 국가보안법으로 국민들을 감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정원 협조 아래 북조선과 무역을 하다가 구속된 분은,

지난 십년 간 자신의 이메일이 실시간 감청되고 있었음을 법정에서 발견했을 정도이다.


헌법 안의 진보를 외치며 국가보안법의 그늘에 안주해버린 남한의 진보주의자들은,

아무런 진보적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는 좀비로 전락하고 말았다.


종전 협정 이후의 밝은 세상에서 이들은 반쪽 지식인으로 사그러들게 될 것이다.



진보주의자들이 절대로 도전하지 않는 또 다른 사상은 페미니즘이다.


나는 남한의 진보주의자 중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국가보안법과는 싸우지만, 페미니즘과는 절대로 싸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신이 페미임을 앞다투어 인증하느라 바쁘다.


진보 진영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완전한 파문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머리를 자르고 바지를 입은 채, 굵은 목소리로 사납게 구는 진보 여성들이 무섭다.

무논리와 어거지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진보 페미들이 두렵다.


나는 일베도 금기 없는 표현의 자유란 장점이 있는 곳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페미니즘도 사회 변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대구시당의 홍준연의원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세금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여성위원들이 주체가 되어 홍의원을 제명한 것에 침묵하는 것은,

페미니즘에 눈치보기를 하는 진보 진영이 마지막까지 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젊을 때 진보적이었던 사람이 왜 나이가 들면 보수적이 되는가?

당신은 여전히 진보적이지만, 세상이 당신보다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뒤처진 것이다.


스스로 진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미친 꼴페미들의 패악질에 눈치를 보는 동안, 

남한의 진보들은 세상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진보주의자들은 이제 간단한 논증만으로도 박살 낼 수 있는 꼴페미의 논리조차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불륜의 당사자가, 

오히려 거짓말을 통해 피해자로 둔갑하는 것이 미투의 본질이냐는,

안희정 부인의 목소리를 진보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 사회의 진보는 이제 20대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그 역할은 수구 정치인에게로 넘어가 버렸다.

민주당에 대한 청년 지지의 이탈이 바로 이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에 가위 눌린 진보는 그보다 더 위험한 페미니즘에 굴복하고 말았다.


진보가 페미의 눈치만 보느라고 이 명백한 진실을 외면하는 한,

진보는 이 사회의 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뿐이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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