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왜 최신폰이 필요하지? 본문
올해 나온 최신형 휴대폰(LG G6, 삼성 S8)의 운영체제는 여전히 7.0(또는 7.1.1) 기반이지만 3년 전에 나온 LG G3는 2017.4.18일부로 7.1.2 를 쓸 수 있습니다.
7.0과 7.1의 차이는 자바호환 라이브러리 교체 등 기능 개선 여부이며, 7.1.2는 구글 최신 픽셀폰을 위한 기능 추가가 된 버전입니다. 물론 버전업되면서 각종 버그도 픽스되었습니다.
해커들은 여러분들의 자유를 위해 오늘도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구글에서 발표하는 최신 안드로이드를 각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LG G3 뿐만 아니라 LG G2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신폰은 제조사에서 신경을 쓰고 있으므로 해커들이 만든 스마트폰용 운영체제가 별 필요가 없겠지만 제조사와 통신사에게 버림 받은 폰들은 해커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사실 2014년에 나온 LG G3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여전히 차고 넘칩니다. LG G2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LG G3는 제조사에서 제공한 공식 운영체제가 허접해서 수 많은 버그와 에러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나마 작년 초에 배포한 6.0 마시멜로 버전에서야 공식 운영체제가 안정되었고 하드웨어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주었습니다.그래서 마시멜로 G3는 여전히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기가 되었습니다. LG G3는 여전히 훌륭한 제품이지만 제조사가 더 이상 운영체제(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아 구닥다리 폰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고나라에서 정상 동작하는 LG G3를 8만원 이하에 구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5만원에 구했습니다.)
6.0 마시멜로 G3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해커들의 은총을 받은 7.0 누가 G3, 그것도 버그 픽스까지 완료된 최신 7.1.2 누가를 입힌 G3는 완벽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인해 보안 문제가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빠릿빠릿한 성능을 보여 주며, 제조사의 쓸데없는 앱과 통신사의 쓰레기 앱도 없어서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늘었습니다. 매주 펌웨어가 발표되므로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선판을 내놓으면 곧바로 적용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공식 펌웨어는 대응조차 느립니다. LG G3 공식 마시멜로에는 심각한 보안 버그가 있어서 마시멜로 업그레이드가 몇 달 동안 막혀 있었는데 최근 LG가 이를 해결한 후에야 LG 홈에서 다시 업그레이드 메뉴가 열렸습니다.)
지금 삼성 갤럭시 S8을 예약 구매한 얼리어답터들이 최신폰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버그 때문에 몸 고생, 마음 고생에 시간과 돈까지 깨지고 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되자 마자 사서 써야 한다는 생각만 버린다면 이 모든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이 많아서 일시불로 현금 완납하고 폰을 사서 마음에 드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분들을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어디선가 뿌려대는 보조금 혜택을 받아 공짜폰에 가깝게 구할 수 있는 분들도 제외입니다.(물론 외국 언론사들은 이런 분들에게도 조금 시간을 두고 구입함으로써 초기 불량을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이 글의 대상은 약정을 걸고 휴대폰을 사고 있는 나머지 대부분의 사용자들입니다. 새 폰을 받는 대신 지불해야 하는 비싼 요금제 안에는 부풀려진 휴대폰 기기값, 할부 이자, 쓸모도 없는 LTE 통신 요금에 부가 서비스까지 다 들어 있으므로 어떻게 보더라도 과도한 소비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통법은 좀 더 싸게 사려는 노력까지 무력화시킴으로써 전 국민을 과소비자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LTE 필요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3G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전부 LTE로 넘어가서 3G 속도도 잘 나옵니다. 알뜰폰 통신사로 넘어가면 요금도 엄청 쌉니다. 한 번만 새 폰을 현찰 주고 사거나, 중고폰으로 갈아타면 여러분들의 돈을 영구적으로 약탈해가는 약정의 지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자만이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김인성.
(호응이 좋으면 휴대폰 요금 줄이기, 폰 싸게 사기, 좋은 중고폰 구하기, 최신 펌웨어 올리기 이런 부분을 연재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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