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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3. 가장 적절한 흑백 레이저 복합기 [미닉스의 잉크젯 스토리] 본문

김인성의 삽질기/4. 잉크젯스토리

3. 가장 적절한 흑백 레이저 복합기 [미닉스의 잉크젯 스토리]

미닉스 김인성 2009. 9. 10. 20:48

 

3. 가장 적절한 흑백 레이저 복합기

 

롯데캐논과 신도리코의 복사기와 프린터가 오랫동안 사무용 기기로 군림해왔습니다. 웬만한 사무실 한 편에는 거대한 복사기 혹은 프린터가 있는 모습이 흔한 것이었습니다. 롯데캐논과 신도리코의 영업사원들은 정말 잘 나갔었고 그 때문이었던지 상당히 고압적이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HP 프린터도 필요 이상으로 거대했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팩스는 전화기 형태로 송수화기와 큼직한 다이얼이 있었는데 두루마리 형태의 전용지가 사용되었습니다. 뭐 별로 오래 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도 많은 사무실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레이저 프린터도 소형화되었고 스캐너가 추가되어 복사, 스캔, 프린터가 동시에 되는 제품들이 나타났습니다. 초기에는 신도리코와 롯데캐논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팩스는 인터넷 팩스를 거쳐 팩스 서버로 진화되었으나 전용 팩스를 몰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팩스는 복합기의 추가 기능으로 포함되었는데 이전의 팩스와 똑 같은 방식으로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잉크젯 복합기와 레이저 복합기가 있는데 지금은 레이저이야기를 하고 있으므로 레이저 복합기만 말씀 드립니다. 잉크젯 복합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점차 소형 복합기가 다양해지고 저렴해지면서 소규모 사무실에서는 부담스러운 고가 복합기보다는 이런 소형 제품을 더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변이 넓어질수록 더 많은 업체에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점차 기존의 고가 복합기를 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았고 유지비도 적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며 결정적으로 판매업체에게 끌려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소형 복합기로 돌아섰습니다. 사용량이 많으면 팀 별로 몇 대 더 사면 됩니다. 고가 복합기는 이제 대량 출력이나 A3와 같은 대형 출력물 전용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들의 좋은 날은 갔습니다. 지식은 평준화되었고 전문 시장은 사라졌습니다. 아무 것도 몰라도 잘 쓸 수 있는 소형 복합기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복합기 최저가 검색: 복합기 항목에서 ADF 지원탭으로 들어가 출력 방식에 흑백 레이저를 선택하고 팩스 스캔, 복사 기능과 양면 인쇄 그리고 네트워크를 추가합니다. 메모리 리더기, 송수화기는 필요 없습니다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거슨 진리"입니다. 복합기에 속해 있는 스캐너는 별로 품질이 좋지 못합니다. 전용 스캐너의 해상도와 색감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미술 쪽에 관련된 사람들이 꼭 전용 스캐너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써봐야 압니다. 저도 이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가정용이 아닌 사무용 복합기는 레이저 프린터보다 인쇄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내구성도 떨어지고 최대 한 달 인쇄 량도 적습니다. 무한잉크를 장착한 잉크젯 복합기는 그나마 좀 낫지만 레이저 복합기로 날아온 스팸 팩스 때문에 종이와 토너 값이 아깝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4가지 모두를 사용하면서 공간까지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쓰는 것입니다. 각각의 기능이 훌륭해서 쓰는 것은 절대로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정용이든 사무용이든 편하게 쓰기 위한 흑백 레이저 복합기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할 것, 유지비도 저렴할 것, 양면 인쇄 가능, 네트워크 가능, 팩스 가능, 복사와 스캔 시 원본 용지 자동 급지(ADF)가능 정도 입니다.

 

최저가 제품들: 최근의 주력 제품군이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이기는 하지만 신도리코도 끼어 있군요. 엡손은 여전히 사무용기기에 대한 감이 없어서 그런지 팩스 기능이 추가된 제품군이 희귀합니다.

 

최종 후보들: 각 업체에서 전략적으로 저가격에 내 놓은 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백 만원 이상입니다. 사실 60~70만원대도 부담됩니다. 저가의 캐논, 삼성 정도가 가격대를 만족합니다. 최저가 HP 제품까지 끼워준다면 60만 원대 초반까지 4개의 제품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레이저 복합기이기만 하면 된다면 17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프린트, 스캔 그리고 복사가 되고 USB로 연결되며 느린 인쇄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팩스가 필요 없다면 이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팩스까지 되는 제품 중에서 양면 인쇄를 포기하면 28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원하시면 이 조건으로 검색해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각각의 경우에 대해서 조사하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복합기는 이정도 기능은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을 골라보겠습니다. 캐논 4680과 4380DN는 네트워크로 스캔 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해서 프린트, 팩스를 보낼 수 있는데 4680은 usb로 연결해야만 PC에서 스캔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usb 메모리를 사용해서 받을 수 있고 공유 서버에 보내기 등이 되지만 그냥 PC에서 스캐너가 바로 보이는 4380DN을 쓰는 것이 편합니다. 이것 빼고는 두 제품은 중요한 기능에 차이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SCX-4828FNK는 역시 히트 1위 제품이군요. 사실 스팩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HP도 마찬가지 입니다. 출력물 해상도도 1200dpi로 같습니다. 셋 다 초기 카트리지 토너 1/2 넣기 신공을 쓰고 있습니다. 다 같이 악랄해졌군요. 그래도 네트워크로 모든 것이 다 되고 자동 양면에 자동 급지도 됩니다. 정말 일반 사무실에서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넘치는 제품들입니다. 이 세 제품은 아무거나 구입해도 됩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HP LJ-M2727nf는 가격이 조금 비싼 대신에 스캐너 광학 해상도가 가장 뛰어납니다. 캐논 MF-4380DN은 스캐너 해상도가 600dpi로 가장 낮지만 최대 해상도는 중간입니다. 삼성은 광학 해상도는 HP와 같지만 최대 해상도는 가장 낮습니다. 캐논은 자동 양면 인쇄 이외에도 자동 양면 급지 기능이 있고 프린터 첫 장 출력에 지연 시간이 없습니다. 삼성 SCX-4828FNK는 분당 인쇄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HP와 삼성은 카트리지에 칩이 장착되어 있어 재생 카트리지가 좀 더 비쌉니다. 캐논은 여기에도 칩을 장착하지 않아 유지비가 좀 더 저렴합니다.

이 정도 급의 제품 선정에서는 초기 구입비 십 만원 내외의 차이는 무시하셔야 됩니다. 이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헷갈리시나요? 아무리 그래도 제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마지막 판단은 당연히 여러분이 해야지요. 자 이제 결정하실까요?

김인성.


천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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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제 글은 속보성이 없습니다. 길고 복잡해 퍼가기에도 부적합니다. 올리는 주기도 길어서 지속적인 방문자도 별로 없습니다. 메타사이트에 자주 보낼 수 없어서 홍보도 잘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블로그 친구를 만드는 일도 못했습니다. 태그를 사용해 글을 노출 시키는 법도 최근에 알 정도로 알리기에도 무심했습니다. 글만 좋으면 될 것이라고 자만했었던 것이지요.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너무 묻혀 있다 보니까 안타까웠는지 가끔 타사이트에 추천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동안 적막함을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이젠 좀 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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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지, 어디에 할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을 소개 해 주고 싶은 곳이 떠오르신다면 그 곳이 어디든 좋습니다. 대신 저는 제 글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더 깊게, 더 자주, 더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세상에 아름다움이 있어 그 자체로 발광하여 저절로 눈에 뜨이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라도 천사들이 불어주는 숨결이 필요합니다.

천사 여러분! 도와 주시겠습니까?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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