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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11. 잉크젯과 레이저 출력물 비교 [미닉스의 잉크젯 스토리] 본문

김인성의 삽질기/4. 잉크젯스토리

11. 잉크젯과 레이저 출력물 비교 [미닉스의 잉크젯 스토리]

미닉스 김인성 2009. 9. 21. 17:19

#11 잉크젯과 레이저 출력물 비교

 

11.1 잉크젯 프린터 해상도의 비밀

 

레이저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잉크젯 해상도에도 말 못할 비밀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최신 잉크젯 프린터가 옛날 제품보다 인쇄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최신 제품이 더 뛰어난 해상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요. 그런데 스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오래된 엡손 잉크젯의 해상도가 최신 HP의 해상도 보다 높았습니다. 아니 이후에 나온 프린터 중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래된 엡손 Stylus Photo 720보다 해상도가 높은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엡손이 Photo 720을 만들 당시에는 그래도 양심적으로 1440dpi(dots per inch) 해상도라고 스팩을 적었더군요. 1인치(2.54센치미터)에 1440개의 점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 후에 나온 모든 업체의 모든 잉크젯은 전부 4800dpi 혹은 5760dpi라고 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기술이 발전해서 훨씬 해상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표기법입니다.

스팩 가지고 장난치는 바람에 모든 사람이 헷갈리게 된 DRAM 속도 표기법과 비슷합니다. 아마 한 업체가 해상도를 X4 표기법으로 변경하여 4800dpi라고 표시하게 되자 손해보지 않으려고 모두 따라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해상도 계산법: 엡손은 한 색의 해상도가 1440이라고 주장합니다. 4색 헤드가 사용되면 X4해서 5760dpi가 되고 6색이면 X6해서 8640dpi가 됩니다.

 

스팩상 해상도로 따지면 엡손은 한 개의 노즐이 1440dpi, 그외 업체들은 1200dpi입니다. 엡손은 6색 잉크젯의 해상도가 X6 표기법으로 8640dpi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Cyan과 Ligth Cyan, Magenta와 Light Magenta는 대체품이기 때문에 동시에 쓰이기는 힘듭니다. 때문에 HP와 캐논은 6색 프린터라도 X4 표기법을 채택해 4800dpi라고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젠 다른 업체보다 더 치사해진 엡손의 표기법은 교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 이런 해상도는 인화지나 전용지에 프린트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인화지에 인쇄하면 도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일반 용지에서는 같은 품질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잉크가 번져서 해상도는 1440dpi의 반의 반으로 떨어집니다. 색은 서로 뭉개져서 구별하기도 힘듭니다. 레이저로 사진을 뽑으면 전용지나 인화지에 뽑은 잉크젯보다 거칠게 나오지만 일반 용지에 잉크젯으로 뽑은 것보다는 훨씬 우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1.2 출력물 비교

 

양호한 출력물 비교: 인쇄 품질은 인화지에 잉크젯으로 프린트 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진 출력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이 질이 한 단계 낮은 잉크젯 전용지에 출력해도 결과는 훌륭합니다. 대신 레이저 프린터는 용지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품질의 출력물을 뽑을 수 있습니다.

 

불량한 출력물: 일반 용지에 사진을 출력하면 어둡게 나오고 종이가 물에 젖은 것 같이 쭈그러듭니다. 저가 용지는 잉크가 번지기 시작하며, 습식지에 프린트하면 글씨가 구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위에서 보인 레이저 출력물은 최저가 용지에 프린트한 것입니다.

 

레이저 프린터는 용지를 가리지 않고 일정한 품질의 출력물을 뽑아 줍니다. 잉크젯은 용지에 따라 출력물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레이저는 사진 인쇄를 하기에는 모자랍니다. 잉크젯은 인화지급으로 뽑으면 최상의 결과를 보여 줍니다.

문서 출력은 주로 레이저에서 하고 사진은 잉크젯을 사용해서 고급 용지에 뽑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것이 이 긴 제품비교 글의 최종 결론입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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