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1/24 (1)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짱깨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든 한마디
아버지는 중국 사람들을 떼놈이라 불렀습니다.만주 살던 피난민이라 중국 사람들과 가까이 산 덕분에 나쁜 기억들이 겹쳐서 그런지 경멸적인 용어로 불렀죠. 밤에 술 취해 쓰러진 놈은 조선놈이고 아편 맞고 쓰러진 놈은 떼놈이더라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 떼장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메주 담그며 삶은 콩을 계란보다 작게 빚은 다음 납작하게 눌러 부뚜막에 말린 것을 떼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잘 마른 떼장은 밥도둑이었죠. 짭짤하고 고소한 그 맛이 일품이라 겨울 철 메주 담글 때만 기다릴 정도로 환장했던 반찬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 생활 초기 하숙집에서 만들어주던 청국장 국은 먹지 않았습니다. 찌개 속에 섞여 있는 동그란 콩의 비주얼이 혐오스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지난 후, 청국장 ..
기술과 인간/IT로 본 세상
2019. 1. 24.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