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바람만이 아는 대답 본문
<창작자의 나라>에서 제가 주장한 것은 "콘텐츠는 정당한 댓가를 받고 팔아야 하는 것"이란 원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부터 그런 원칙을 지켜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태까지 보도자료 배포 이외에 단 한권의 책도 홍보를 위해서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은 것이 이 때문입니다.
누군가 제 책의 가치를 알아보고 책 판매에 도움을 준다면 그 보상으로 책을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홍보 효과를 노리고 먼저 책을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행위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과격한 생각을 밀어 부치고 있음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네요.^^
세상이 참 묘한 것은 사랑한다고 달려가면 멀어지고, 무심히 있으면 사랑이 가까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돈 들이는 홍보 없이 콘텐츠 자체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끝까지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어떤 책일까요?
이 책은 창작자가 자신의 창작물로 생기는 수익에서 소외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발하는 책입니다.
물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까지 제시되어 있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IT 분야 관료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통신사가 한국 IT 발전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역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겠지요.
오늘 당장 포털이 창작자의 생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지만, 그들은 절대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인터넷 업체가 말라 죽어야
통신사들이 제 정신을 차릴까요?
얼마나 많은 창작자가 굶어 죽어야
포털이 상생하겠다고 나설까요?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창작자가 콘텐츠 수익을 향유할 수 있을까요?
오 내 친구여 묻지를 마라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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