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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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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나라

존심을 지키고 싶은 기레기들에게

미닉스 김인성 2017. 5. 26. 21:54

나는 그 누구보다도 한국의 언론인들이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은 이미 예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되돌이킬 수 없게 된 것은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 때였다. 


진보적 관점에서 본 기레기들의 행태

2012년 당시 기레기들이 범죄자 유시민과 그 일당들(심상정, 노회찬, 조준호 등)이 떠드는 거짓말을 아무런 팩트 체크 없이 그대로 실어주고 있었다.

나는 통합진보당 선거 시스템 로그 기록을 뒤진 끝에 유시민의 오랜 동지인 오옥만(선거법 위반으로 구속)과 그 최측근인 고영삼(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의 범죄 사실을 적발 해냈다. 그 후 이를 폭로했음에도 자칭 진보 언론들까지 진실을 외면한 채 국민의 눈높이 어쩌고 하면서 범죄자들의 확성기 노릇을 계속하는 행태가 얼마나 한심했는지 모른다.

2013년에 접어 들자, 국정원이 박근혜 부정 선거에 개입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1월부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렸다. 그때 기레기들은 또 얼마나 국정원의 공작에 부화뇌동(줏대 없이 남의 뜻에 따라 움직임)했던가? 유우성씨는 무죄를 받았지만 기레기들의 공개 재판에서 이미 간첩으로 낙인 찍힌 후였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서 국정원의 증거 조작이 밝혀지면서 국정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정도로 궁지에 몰리자 결국 2013년 8월, 국정원은 이석기 내란음모 조작 사건을 터뜨린다. 이 역시 국정원 관계자 누군가에게 건네받은 날조된 녹취록을 기레기들이 특종이랍시고 터뜨리면서 시작되었다. 국회의원이었던 이석기는 기레기들의 지면 재판에 올려져 난도질을 당했다. 물론 이석기의 내란음모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나 무죄를 받았지만 왜곡 보도를 사과한 기레기는 없었다. 

이석기 사건이 원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자 국정원은 또다시 2014 년 3월, 보위부 직파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린다. 이 역시 직파 간첩으로 몰린 홍강철씨가 재판에서 완전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 없이 이런 국정원의 계속된 공작 덕분에 박근혜의 부정 선거 시비를 뭉개기 위한 김기춘의 의도가 2014년 4월, 세월호가 터지기 직전까지 관철되었다. 이 모든 것은 기레기들이 종북이라면 벌벌 떨며 부화뇌동해주었기 때문이다. 

기레기들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아니 박근혜 정권 내내 공안 정국 조성에 협조한 일에 대해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이 쓰레기들을 모두 시궁창에 처넣고 싶다.


민주 정권에서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질 자칭 진보 언론들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언론은 견제와 비판을 하는 사회적 도구이므로 그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지 않을 수 없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모든 언론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특히 자칭 진보 언론들은 오래전부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민주적인 정권으로 교체가 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곳이 자칭 진보 언론이다. 진보 언론사들의 노동 실태를 조사하면 노동청에 적발되지 않을 업체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실제 언론사 편집부 고위 인사가 증언한 바 있다.

노통 시절 사람들은 신문 만평도 보지 않았다. 독재 정부 시절과 달리 민주 정부를 까는 만평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을 바라보는 모습도 달라졌다. 로봇같던 북한군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여 웰컴투 동막골에 나타났다. 또한, 권력자의 음모를 다룬 첩보 영화도 흥행이 되지 않았다. 현실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딴지일보가 노통 시절 완전히 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딴지일보는 명박이가 집권하면서 되살아나 근혜 시절을 거치며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꼼수가 뜨면서 딴지 일보에 사용자의 관심이 집중되자 누군가가 딴지일보 데이터베이스와 백업까지 완벽하게 삭제해버렸을 정도로 정권의 눈엣가시였다. (딴지측은 복사본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딴지 데이터가 검색 포털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포털 다음으로부터 딴지 지난 기사 전체를 다시 확보할 수 있게 해 준 사람이 나란 사실을 밝혀둔다.)

사기꾼 정권과 선봉에 싸우는 언론이란 칭호는 기레기 입장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이런 칭호는 그대로 딴지 사이트의 수익 구조 개선으로 돌아왔다. 김어준의 말 한마디에 수십 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왔고, 딴지일보는 몰려 드는 광고주 선정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제 정권 교체가 되었으니 (활성화되어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안정화 시키지 못한다면) 다시 멸망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최근 뉴스타파 기자와 진보 언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기자는 뉴스타파 후원자들이 벌써부터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하며 최소 3만 명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원자 수가 그 반의 반 이하로 줄 것이라는데 백 원을 걸었다. 후원에 의존하는 뉴스타파의 미래는 암울 그 자체이므로, 하루빨리 생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뉴스타파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적인 정부는 자칭 진보 언론의 재앙이다. 세상이 바뀌어 노통 시절처럼 모두 까기 모드도 통하지 않게 되어 더욱더 어려워졌다. 후원은 줄고, 정기 구독은 사라질 것이다. 결국 기업 광고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 독자가 떨어져 나가면서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다. 


기레기들이 비굴해진 이유

여태까지 그렇게 쓰레기 짓을 하고도 절대로 사과하지 않던 기레기들이 최근 친노들의 공격에 제대로 저항조차 못하고 무릅을 꿇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과문도 처절하다 못해 비굴함이 묻어난다.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들이 여태까지 목에 힘주고 있었다니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비록 지금까지 미운 짓만 골라서 해왔지만 친노들의 공격이 과도하다고 생각해 기레기의 입장에서 반박 글을 쓴 내가 자괴감이 들 정도로 스스로 독자들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앞으로 절대로 기레기를 옹호하는 글은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이 이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킨 기레기가 수 천개의 항의 글에 놀라 사과를 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 하지만 언론사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당사자가 비굴한 사과문을 다시 올리는 것은 과도한 행위로 판단된다. 언론사는 급속하게 줄어드는 후원자와 빗발치는 절독 전화에 놀라서 서둘러 사과문을 올리고 당사자에게 또다시 굴복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 기레기들이 고개를 숙인 것은 결국 돈 때문이었던 것이다.

지금 언론 상황에서 약간의 후원 중단과 절독도 언론사 경영에 치명적일 정도로 재정적으로 취약한 상태이다. 안 그래도 앞으로 어려워질 상황인데 자사 기레기가 가속 페달을 밟아대니 감당이 되지 않아 이렇게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요즘 자칭 진보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해보면 다들 몸조심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곤 한다. 그들은 개마이뉴스, 한걸레, 경향기레기들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물론 오래지 않아 그들이 겪은 수모 이상으로 문재인 정부를 가열차게 까기 시작하겠지만 한 번 꺾인 존심은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창작자를 소외시키는 콘텐츠 유통망

언론 기사는 가장 비싼 콘텐츠 중의 하나이다. 전문 기자들이 쓰고 편집부를 거치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싼 콘텐츠로 벌어들이는 돈은 언론사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콘텐츠 유통망은 인터넷인데 뉴스, 방송, 웹툰, 소설, 웃긴 글과 자료 등이 인터넷에서 넘쳐 나지만 창작들은 콘텐츠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생성되는 거의 모든 수익은 통신사들이 망 사용료 명목으로 뺏어가고 있다. 한국 통신사의 과도한 망 사용료로 인해 진작에 동영상 업체는 다 망한 상태이며, 수익의 70% 이상을 사용자의 후원에 의존하는 별창 시스템인 아프리카TV마저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인터넷 길목을 차단하고 모든 수익을 뺏어가고 있는 통신사의 횡포를 막지 않고는 인터넷 업체뿐만 아니라 한국 IT 자체가 생존할 수 없는 상태이다.

통신사가 뺏어가고 남은 몫은 또 다른 악당인 포털과 소셜미디어가 깡그리 걷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콘텐츠로 인해 3조가 넘는 검색 광고 이익을 얻고 있지만 열심히 블로그를 만드는 당신에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 네이버의 불법 복제로 인해 콘텐츠 원 창작자가 가져가야 할 수익까지 복제자가 챙기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아예 창작자의 콘텐츠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신들의 담벼락을 자신들의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당신들의 나이, 성별, 직업, 사는 곳, 정치 성향, 관심사를 조사함으로써 당신을 정확히 조준된 광고 타깃으로 팔아먹고 있다.


기레기들이 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

나는 창작자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으려면 한 달에 3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 기자들이 한 달에 300만 원을 가져갈 수 있는가? 자사 기자들이 밥줄이 끊길 걱정 없이 비판적인 기사를 마음 놓고 쓸 수 있게 해 주는 언론사가 존재하는가? 구독, 후원, 광고라는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언론사가 존재하는가? 왜 이런 언론사가 존재하지 못하는가?

인터넷 시대, 더 이상 언론사는 후원, 정기 구독, 광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콘텐츠 유통망인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수 십 조에 달하는 인터넷 콘텐츠 유통 수익을 공정하게 나누어 받을 수 있다면 예전과 같은 기자 정신을 지킬 수 있다. 언론사는 옳다고 믿는 기사를 그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지면에 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는 기사 아래에 기사 논조와 반대되는 광고를 배치해야 하는 이율배반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인터넷의 콘텐츠 유통 수익을 창작자가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통신사로부터 데이터 독립을 이루어 내는 것, 

둘째 유료 키워드 검색 수익을 분배받는 것이다. 

그 내용은 너무 길어서 여기에 상술할 수 없다. 대신 자세한 내용을 책으로 썼으므로 관심있는 기자들은 읽고 전파해 주기 바란다. 

<창작자의 나라> 창작자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법!

yes24 : http://bit.ly/2qHcyRo

교보문고: http://bit.ly/2qHmRoD

알라딘: http://bit.ly/2rIq8SY

(이 긴 글이 결국 광고로 끝나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창작자인 내가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은 내 콘텐츠를 팔아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뿐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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