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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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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경선 투표 문제에 대하여

미닉스 김인성 2012. 8. 26. 20:23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민주통합당 경선 캠프 분들의 요청을 받아 여러 경로로 사실 파악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제가 조사한 사실에 근거하여 제 판단을 말씀 드립니다.


1.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다양한 부실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ARS 투표 방식을 실시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모든 캠프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업무 숙지가 제대로 안 된 단기 아르바이트생들을 실무에 투입하다 보니 의사 소통에 문제가 많았던 점.


ARS 시작 시간이 늦고 마감 시간도 짧았던 점.


전화를 걸어도 통화 중인 경우가 많았던 점.


번호를 누른 후 ARS를 끝까지 다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을 때 미투표(아예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계산되는 방식)로 처리되는 문제도 있었던 점.



현장 경선을 하기 전부터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런 상태로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선관위 측에서는 안내 멘트를 넣는 등 미봉책으로 일관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 각 캠프 별로 자신들이 파악하고 있는 지지 유권자 수를 감안해 볼 때 제주도에서의 투표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가 불거지고 난 후라 다양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밝힐 수는 없지만 유권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선거 진행 과정의 부실, 예상했던 득표율과 동떨어진 결과, 상대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어 나온 근거 없는 의혹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모 당의 선거 부정 사태와 유사하게 진행되어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대부분의 의혹은 실무적인 부실 사례로 판단됩니다. 실수가 겹쳤거나, 규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자체 판단으로 처리한 것들이 모여 의혹으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의혹들은 어떤 식으로든 소명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RS를 끝까지 다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을 때 미 투표로 처리되는 문제는 “전화를 끝까지 들어야 유효 표가 된다”고 안내문이 나가는 등 총 3번의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았을 때 이런 안내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 


대신 유권자는 총 5회의 ARS 투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끝까지 다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을 경우 ARS 업체 측은 다시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를 요청합니다. 총 5회에 걸쳐 ARS 유효 표가 될 때까지 전화를 하는 시스템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라도 일단 투표를 한 사람은 자신의 표가 무효 표가 되었는지 모른 채 이미 투표를 완료했다고 생각해 다시 걸려온 전화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당신의 투표가 무효 표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다시 전화를 하는 것이다”란 안내 멘트가 없었다면 이를 부실 운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듣지 않고 전화를 끊은 통화에 대해 미 투표로 처리한 경우 그 사람이 몇 번을 눌렀는지 기록되어 있는지도 현재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자들은 로그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ARS 투표 전화가 걸려오지 않아서 유권자가 직접 전화하여 투표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대한 로그를 제대로 남겼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투표 절차의 문제점, 단계별 로그 저장 여부가 불확실 한 점등 다양한 부실 사례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한 이런 실무적 문제점을 확대 해석하여 부정 의혹으로 제기하기 전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3. 문재인 후보 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실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문재인 후보 캠프 분들은 자신들도 일개 후보의 캠프 조직원일 뿐이며 모든 일은 당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는 등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 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할 경우 의혹이 걷잡을 수 없게 증폭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당의 부실한 선거 운영과 소통 부족으로 인해 모든 캠프가 격앙된 상태입니다. 이는 문재인 캠프 쪽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의혹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사실을 확인하여 해명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다른 캠프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비상 상황을 수습하는 야전사령관의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민주당 경선이 파행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운영뿐입니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공정성을 회복함으로써 경선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인성.



 


2 Comments
  • 프로필사진 김씨 2012.08.27 16:50 중간에 번호 누르고 끊으면 무효되서 4번만 유리하다는 주장은 거짓말입니다. 왜냐면 중간에 끊는 사람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4번까지 듣고 4번 누르고 끊는것도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재확인 멘트까지 확인해야지 유효표가 되는데.. 이건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리고 결국 오후에 이렇게 문제되어 날라간 표가 겨우 700표라고 나왔는데.. 모 캠프에서는 7000표라고 언론에 흘려서 난리쳤더군요.

    그냥 애초부터 "내가 1등 안되면, 또는 결선투표 못가면 이 판은 부정-거짓-특권선거"라고 낙인 찍을려고
    하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캠프에게 적극적 해결을 주문하셨는데, 나서면 나선다고 "역시 공모자"라고 할껄요.
    그리고 선관위가 있는데 나서는 것도 말이 안되구요.


    그냥 내가 못 먹으면 판을 깨는게 좋다.. 라는 쌩 억지를 봐서 안타깝습니다.
  • 프로필사진 전형적이 2012.08.28 08:54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형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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