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블로그 관리에 대한 반성 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언제나 본문 글 새로 쓸 생각만 하고 사느라고 댓글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가 보면 본문 뿐만 아니라 댓글에서도 서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것이 새로운 인터넷 의사소통
방식이겠지지요. 게시판에서조차 댓글 붙여준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대응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저는 조금 생소하지만
댓글 쓴 각각의 사람들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여태까지 제 블로그에 긴 본문을 올리는 노력만으로도 벅찬 일이었습니다. 댓글 붙여 주신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얻은 분들 중에서 댓글을 붙여 줄 정도로 큰 느낌을 얻은 분들이라고 믿었습니다. 제 글 자체가 선물이므로
그 분들에게 특별히 답글을 붙여 줄 필요는 없겠지...... 그냥 자신들의 생각을 쓴 후 이 블로그를 잊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겠지......
얼마 전 수영에 관한 제 글을 읽고 댓글을 쓰신 분이 계셨습니다. 수영 글에 두 개의 댓글을 달고 방명록에도 글을
쓰셨습니다. 저를 칭찬하는 글이라 겸연쩍기도 하고 해서 답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수원 잠수풀장에 대한 정보도
알려 주셔서 수원 잠수 풀장에 전화를 걸어서 인솔자를 데리고 간다면 스킨다이버 자격증을 가진 애기들도 풀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대답도 들었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한 번 가보려고 생각하면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답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들어와 보니까 그 분께서 자신의 글을 모두 지웠습니다. 저는, 조금, 심각해졌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 와서 제 글을 읽으며 자신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면 했습니다. 저를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끔 제 블로그가 기억나면 찾아와서 오랫만에 새로 올라온 글 읽어 주기만 하더라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실이 바쁘기 때문에 저도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댓글이 활발하게 달리는
것도 일부러 피해왔습니다. 댓글에 답글도 좀 더 생각해서 달기 위해서 최소한 하루는 지나서 쓰고는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타이밍을 놓쳐 답글을 달지 않은 적이 더 많았지요.
아마 그 분은- 아니 많은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다음 저의 반응을 기대했으리라고 믿어 집니다.
저는 긴 본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했었던것 같습니다. 그 분이 좀 더 신세대여서 당연히 신속한 답글을
기대했다가 제가 가만 있으니까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 글을 지운 것같습니다. 역시 같은 이유로 많은 분들이 저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 서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반성의 시간이 되면
저는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세상을 바꾸겠습니까? 제가 바뀌어야지요. 제가 바뀌고 나서야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최소한 댓글에 대해 신속하게 답글을 달기로 하겠습니다. 다른 블로그는 잘 다니지 않지만 최소한
저를 찾아주신 분들의 블로그는 꼭 방문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훌륭한 블로그라면 링크 목록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블로그를 방송하듯이 운영하지 않겠습니다. 서로 교류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새 방식이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글 지우신 님도 어느 날 다시 돌아와서 새로 올라온 제 글들을 읽어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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