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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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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

지난 한 해 돌아다닌 곳들

미닉스 2011.05.07 15:44

아이폰 위치 추적 기능을 실행해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주말에, 노는 날에, 그리고 자체 휴가로 전국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도서관, 노숙, 글쓰기 뭐 이런 코드로 생각할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글을 썼지만 출판사에게 거부당한 바가 있지요.

사진이 없어서 그랬나하고 고민하며 사진이 주가 되는 글쓰기 여행에 관한 글로 바꾸어 볼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중부지방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골고루 다녔습니다. 철원, 화천으로 돌아서 춘천 양구 인제 양평 코스, 이천, 원주에서 제천, 영월, 정선, 태백의 오지.... 아아 정선에서는 그냥 거기 주저 앉아 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머리만 깍아 주었다면 지금껏 면벽하고 있었을텐데......

속초, 양양, 주문진, 삼척, 동행, 울진 코스도 좋았습니다. 외롭고 외로워서 그냥 바다에......

음성, 청주, 증평, 괴산 코스는 조용하고 안락한 산골의 풍경을 느낄 수 있지요. 충주에서 문경을 넘어 내려가거나 청주에서 청원을 지나 보은으로 가기도 했지요.

대전쪽을 경유해 옥천 영동 그리고 김천으로도 갔었습니다. 다 아늑하고 호젓해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길들입니다.

공주, 부여, 논산 그리고 군산에도 가보았습니다. 서해 쪽은 평택과 화성을 경유해 내려갔는데 한적하기는 했지만 산골 느낌이 없어서...... 그냥 바닷가에 앉아 멍하게 시간을 보낸 기억 밖에 없군요. 물론 제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잡념이 흘러가고 있었지요. 그걸 번뇌라고 부르나요? 저는 그냥 지옥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지옥.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도 다녔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서두르는 바람에 많이 기록되지 않았군요. 경상도는 청도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도시 지역이라 번잡했고 전라도는...... 높은 건물은 아파트와 모텔 뿐이었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정지된 지역, 전라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부산에서 마산, 창원, 고성, 통영, 거제, 진주, 사천, 남해, 하동, 광양, 순천, 여수, 고흥(아아 소록도, 난 결국 당신들의 천국을 내 눈으로 보고 말았지), 보성, 장흥, 강진, 해남, 완도, 그리고 진도까지, 

그리고...... 노력항에서 배에 차를 싣고 제주도로, 제주도로......

제주에서의 경험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밖에 없군요.

해안가를 따라 제주의 모든 도서관을 딱, 길바닥 아무데나 차를  대고 노숙을 딱, 점심을 바게뜨로 딱, 식당에선 2인분 이상만 된다고 딱, 제주도에 혼자간 죄로 저녁마다 순대국을 딱, 바람부는 바닷가에 차를 대고 잠을 자는데 태풍이 딱, 폭우가 딱, 번개가 치면서 나무가 흔들려 귀신 모습이 딱, 가위가 딱, 사방이 암흑 속인데도 성산 일출봉이 거대한 심연처럼 위압감을 딱, 무서워서 이를 딱.....딱......딱

이 글은 토요일 오후의 춘천 도서관에서 블로그 접어야 할지 말지 헷갈리면서 낙서처럼 딱.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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