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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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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바꾸는 세상

텐트 사용 보고서

미닉스 2015.04.02 02:21

텐트는 캠핑을 가서 저녁에 치고 아침에 걷는 방식으로 쓰는 물건입니다.

이런 텐트를 걷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사용해 보았습니다.




몇 달간 계속 햇빛을 받자 텐트의 외피로 씌워놓은 플라이가 경화되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플라이는 조각 조각 찢어지기 때문에 청테이프로 수선해 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기존 플라이를 버리고 새로 사서 씌워야 합니다. 





텐트와 한 조인 플라이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텐트와 플라이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서 저가형 플라이를 하나 더 사서 씌웁니다.





다시 몇 달이 지났습니다. 저가형 플라이가 방수는 제대로 되지 않는 대신 햇빛에는 오히려 더 잘 견딥니다. 색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아직은 멀쩡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면 비도 맞고 눈도 맞습니다. 텐트에 내리는 눈은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텐트에 아무런 보온 장치가 없습니다. 동계용 거위가슴털 침낭 따위도 없습니다. 그저 얇은 여름용 침낭과 여러 겹의 이불뿐입니다.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이불을 돌돌 말아 덮어야 합니다. 가장 추운 2월 꽃샘 추위 때는 텐트 안에서 자면서 숨을 쉬면 허파가 아플 정도입니다.





다시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가형 도 더 버티지 못하고 경화되기 시작합니다. 따가운 봄볕을 좀 더 쐬면 이 플라이도 찢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약 10개월 간 텐트를 야외에 설치하고 계속 쓰면 이렇게 경화되어 못쓰게 됩니다. 추가 플라이로 보호하지 않으면 내부 텐트까지 망가질 것입니다.


이상 장기간에 걸친 텐트 사용 보고서였습니다.


김인성.



추신 : 다시 사월이 되었지만 세상은 더 암담해졌습니다. 차라리 허파가 아파 숨쉬기 힘들었던 한 겨울이 마음은 더 편했습니다. 이젠 텐트 안이 더 이상 춥지 않아 오히려 미안하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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