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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SSD 하드디스크 사용자들께 경고 드립니다. 본문

삽질기3-SSD 이야기

SSD 하드디스크 사용자들께 경고 드립니다.

미닉스 김인성 2018.05.04 19:02

화 있을 진저, 

너희 백업 없이 SSD를 쓰는 족속들아,


너희는 반드시,

일생에 걸친 작업물을 담은 채

죽어버린 SSD를 들고,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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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불안정한 저장장치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개인 데이터(글, 그림, 사진, 영상 등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개인 작업의 결과물들)를 한 개의 SSD에만 저장하고 계신 분들은 신속히 백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로컬 자동 백업 툴이나 드랍박스, 구글 클라우드 등 인터넷 자동 백업 기능을 사용하여 실시간 백업이 가능하도록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태까지 여러 작가와 사회 운동가 분들의 데이터를 복구해주었습니다.

십 년 간의 사진 작품 전체를 한 개의 외장 하드에 담고 있다가 깨먹은 사진 작가분도 있었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시인의, 랜섬웨어 걸린 출판 원고를 복구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 분은 출판 원고의 백업도 없더군요.ㅠㅠ


만나는 작가분들에게 매 번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클라우드 자동 백업 설정도 직접 해주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들의 부주의한 데이터 관리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책(김인성의 완벽한 데이터 관리)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데이터를 잃어버린 분들을 만납니다.


오늘도 활동가 분 중에서 중요 데이터를 SSD에만 저장했다가 문제가 생긴 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SSD가 고장나는 바람에 여러 복구 업체에 의뢰했으나 복구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마지막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저도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업 복구 업체에서 최신 장비로도 데이터를 살릴 수 없다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사라진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습니다.


요즘 노트북들은 SSD만 하나 들어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이런 노트북을 쓰시는 분들은 반드시 주기적인 백업이나,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백업 대책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SSD는 한 번 고장나면 데이터를 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제가 쓴 SSD의 불완전성에 대한 글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책 "김인성의 완벽한 데이터 관리"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SSD는 불안정한 저장매체이다.


 
SSD 읽기 에러: 응용 프로그램에서 종종 에러가 발생하며 아직은 대책이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에 비해 안정적일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SSD는 아직 여러 가지 면에서 하드디스크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러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며 그럼에도 복구 대책은 전무합니다. 특히 전원과 열 부분에 상당히 취약한 편입니다.


비정상적인 종료, 갑작스런 정전 등에도 SSD는 스토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렇게 된 SSD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초기화하지 않으면 인식조차 되지 않습니다. 특히 노트북의 슬립 기능이 잘못되었을 때 SSD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 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끄지 않고 슬립 상태로 이동하는 경우에 어떤 이유로 슬립이 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로 밀폐된 가방에 넣으면 노트북은 다운되기 전까지 온도가 올라갑니다. 


뒤늦게 이 것을 발견하여 열을 식히고 나면 다른 부분은 정상으로 되돌아 오지만 SSD만 고장 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온에서 낸드플래시와 SSD 컨트롤러가 비정상 동작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데이터가 손상 당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적인 특성은 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아날로그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부분이 있는 하드디스크는 전원이 불량하면 동작 속도가 느려지는 식으로 적응을 하지만 SSD는 기동에 필요한 전압과 전류가 충분하지 않으면 정상 동작조차 하지 못하며 좀 더 심각해지면 잘못된 동작으로 데이터까지 날아가 버립니다.


호환성 부분도 문제가 심각합니다. 수십 년간 사용된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에 맞추는 일은 SSD 입장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운영체계, 인터페이스, 사용 전압에 따라 제 각각인 방식에 적응하여야 하며, 칩셋 업체, 레이드 모드가 바뀔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며 그 때마다 그 모든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여태까지 테스트 한 모든 업체의 SSD는 전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며 버전업 하면서 겨우 하나씩 해결되어 왔습니다. 하드디스크와 동등한 SSD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원 문제: SSD는 충분한 기동전압이 없으면 정상동작을 하지 못합니다. 하드디스크형 캠코더에 SSD를 장착하면 진동과 충격에도 강하게 만들 수 있지만 충분한 전원을 공급하지 못하는 한 SSD형 캠코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리눅스 인식 불량:  이 SSD는 특정 섹터에 에러가 있어서 읽기 명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와 달리 SSD는 에러 난 영역을 건너뛰고 처리하는 식의 대응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윈도우에서의 성능 저하: 윈도우는 특정 하드디스크와 SSD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번 에러 난 제품은 윈도우가 계속해서 낮은 처리 속도로 사용합니다. 


 
불안정한 SSD: SSD에 데이터를 모두 채우기 테스트를 하고 나면 엄청난 성능 저하가 생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호환성: 스팩과는 달리 SATA 방식의 SSD를 장착하면 에러가 생기는 SAS 칩셋, 업체들은 하드디스크들만을 테스트 해서 출시하기 때문에 SSD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추어 개별적인 호환성 테스트를 따로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에러가 났을 때 데이터를 살릴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드디스크가 에러 났을 때는 불량 섹터를 건너뛰고 정상 섹터만 읽어서 일부 데이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회로부분이 고장났다면 정상 보드로 교체하여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SSD는 웨어레벨링을 하기 때문에 낸드플래시의 논리 섹터를 순서대로 읽어서 데이터를 찾아 낼 수가 없습니다. 섹터 에러난 SSD에서 그 부분을 건너뛰고 읽을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드디스크를 에물레이션하는 SSD 컨트롤러가 고장나고 나면 논리 섹터 정보가 들어있는 메타데이터가 날아가 버려서 스토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해버립니다. 


초기화를 거쳐 다시 정상 상태로 돌아왔더라도 이미 데이터는 완전히 사라진 다음입니다. 물리적인 SSD는 고쳐서 쓸 수 있지만 데이터는 결코 다시 살릴 수가 없습니다.


 
컨트롤러와 플래시: SSD는 하드디스크를 에물레이션 할 뿐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에러 발생 후에 복구 대책은 하드디스크와 같을 수 없습니다. 낸드를 병렬로 처리하는 특성 상 한 개의 낸드가 에러가 생기면 마치 레이드0와 같이 모든 데이터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버퍼로 쓰는 DRAM은 전원이 갑자기 나갈 때 메타데이터까지 사라져서 SSD의 데이터를 못쓰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SSD는 호환성이 부족하고 안정성도 떨어지며 에러 상황에서 데이터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쓰기 위주의 저장장치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 사용하려면 속도가 중요한 부팅 영역과 임시 데이터 저장소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며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반드시 이중화하거나 수시로 백업을 하며 사용해야 합니다.



 
MLC SSD: SLC의 한 셀을 2bit 처리를 가능하게 만든 MLC를 사용한 SSD. MLC는 SLC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한 수명, 훨씬 더 높은 에러 발생률, 극히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 안정성, 낮은 쓰기 속도 등으로 볼 때 데이터 저장 장치로 쓰기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SLC(1셀에 1비트 저장)제품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MLC(1셀에 2비트 저장)를 사용해서 SSD를 만드는 것은 너무 위험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에는 TLC(1셀에 3비트 저장) 제품이 주류로 등극했습니다. 앞으로는 QLC(1셀에 4비트 저장)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이유로 신뢰할 수 없는 SSD가 판치고 있습니다. 데이터 안정성이 중요한 사용자들은 실시간 백업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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