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SSD 이야기 4. SSD와 휴대용 장치들 본문
SSD 이야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SSD에 대해서 써봅니다. 글의 대상을 컴퓨터 하드웨어에 크게 관심이 없고 배경지식도 별로 없는 분들까지 포괄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쉽게 쓰고 사족 같은 설명도 추가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적절히 추려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초 이 글을 시작할 때는 SSD 소비자 혹은 테스터 입장이었으나 거의 일년이 지난 지금 이 글에서 언급되는 업체와 관련 있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도 이러한 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 업체 편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상업적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에 나타난 저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SSD를 만지게 되었을 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SSD와 하드디스크 그리고 저장 장치 산업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견해를 담은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전망에 대해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거대한 흐름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 놀라운 혁명적 사건을 여러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SSD와 휴대용 장치들 SSD는 아직은 비싸기 때문에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용량과 가격이 이슈가 되는 곳보다는 성능, 안정성 등이 중요한 곳에서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탱크와 같은 군사용 장비, 진동이 심한 공장지대 등 특수한 용도를 제외하면 우리들과 가장 가까운 곳은 아마 노트북, UMPC와 같은 휴대형 장비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SSD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노트북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SSD를 갈구했던 저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 하드디스크가 병목인 제품
CPU도 빠르고 메모리도 고성능이며 최신 하드웨어까지 다 갖춘 제품 중에서 무게와 크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희생한 제품이 있습니다. 클래식만은 못하지만 명기라고 불리며 아직도 중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기종, 씽크패드 중에서 특이하게도 타블렛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 바로 X41 tablet (국내에서는 X41T로 불립니다)입니다. 1.1 X41T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1.8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모든 부분의 완벽함을 하드디스크가 다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최적화해도 참기 힘든 하드디스크의 낮은 성능은 X41T를 저주받은 명기로 만들었습니다.
1.8인치 하드디스크 성능: 평균 전송량이 겨우 16.6MB/s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액세스 타임도 19.4ms에 달합니다. 낮은 최대 대역폭에 계단 모양의 성능 하강 곡선이 인상적입니다. X41T는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문제가 됩니다. 병목으로 작용하는 하드디스크는 씽크패드 X4x 시리즈를 실패한 제품들로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히다찌는 이 1.8인치 하드디스크를, 낮은 성능 때문에 인기가 없어서 그랬는지, 단종 시켜 버립니다. 때문에 아이비엠은 유지보수 때문에 ZIF(Zero Insertion Force) 인터페이스를 가진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기 위해 ZIF-to-IDE 케이블까지 추가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1.8인치 하드로는 성능을 올릴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ele.uri.edu/~sclan/xjv/index.php?spgmGal=tpx41t_scrnsht
X41T 사용자들은 윈도우 경량화, 프로그램 최적화에 튜닝까지 하면서 잘 사용해보려고 했지만 낮은 성능 때문에 늘 힘겨워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대안으로 CF 카드를 하드대신 사용하여 성능을 올려보려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나타난 SSD는 X4x 시리즈 사용자들의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용량, 안정성, 성능, 전기 사용량, 무게, 소음 등 모든 부분이 훌륭합니다. 이제 SSD가 X41T를 어떻게 바꾸어 주는지 보시겠습니다.
1.2 X41T에 SSD 달기
전 세계의 X41T 사용자들은 오늘도 SSD가 저렴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 문제만 빼고 본다면 X41T에 SSD를 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1.3 X41T에 장착된 SSD의 성능
답답한 하드디스크를 제거하고 SSD를 단 상태로 성능 체크를 했습니다. X41T에 내장한 SSD의 성능: 읽고 쓰기에 80MB/s가 넘어 가는 경이적인 속도가 나옵니다.
X41T의 하드디스크 I/O 인터페이스는 SSD의 풀 스피드를 받아 줄 정도로 고속입니다. 느린 하드디스크를 쓰던 분들은 SSD를 단 순간 X41T가 완전히 다른 머신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태까지 X22, X32, X60T, T43 등에 SSD를 장착했을 때 상당한 성능 향상을 경험했지만 X41T에서 느꼈던 만큼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X41T를 가지고 계신가요? SSD를 구입하세요. 그럴 수 없으신가요? X41T를 포기하세요. SSD 없는 X41T는 느려터진 애물단지에 불과하니까요. 2. 미니노트북과 UMPC
미니노트북(PDA보다 크고 노트북보다 적은 제품들을 총칭하여 미니노트북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UMPC(Ultra Mobile PC)도 포함합니다)은 휴대성이 강조된 PC입니다. 때문에 고의적인 크기와 무게 제한이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길어야 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을 최소로 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선택됩니다. 하드디스크 쪽에도 전력 제한이 있습니다. 작은 LCD, 이동 장치로서의 불안정성도 있습니다 이런 제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니노트북은 풀 스피드로 윈도우XP를 동작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CPU도 빠른 편이고 LCD도 고해상도가 가능하며 메모리도 1G가 장착됩니다. DMB, 인터넷도 훌륭합니다. 동영상 강의용으로, 개인 일정 관리에 네비게이션 그리고 이동 중 메일 체크와 인터넷 사용까지, 잘만 사용하면 업무에서 여가까지 완벽한 동반자가 될 수 있지요. 그러나 이동성이라는 제품에 꼭 하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드디스크입니다. 동영상 재생 중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동작감지센서가 하드디스크를 정지 시킵니다. 잘못해서 떨어뜨리면 데이터는 다 날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LCD는 깨지면 갈면 되지만 하드디스크 고장은 정말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때문에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도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지요. 성능도 문제입니다. 1.8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X41T와 같은 성능 저하 현상이 필연적입니다. 미니노트북들이 고사양에도 불구하고 하드디스크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문제를 SSD가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이동성과 안정성 그리고 작은 크기에 고성능이 필요한 곳, SSD가 가장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좀 더 작은 크기가 필요하면 34크기의 expresscard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니노트북과 UMPC들은 저용량의 SSD가 최우선적으로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16GB 정도의 SSD가 조금만 더 저렴해지거나 SLC 낸드플래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MLC 낸드플래시가 사용된 저가격 저성능 SSD가 출시된다면 최우선적으로 UMPC에 채택될 것입니다.
3. 최신 노트북
2GHz 이상의 CPU가 2개이고 2G의 메인 메모리를 갖추고 3D 게임도 자연스럽게 동작하며 HD 화질의 동영상도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최신 노트북들은 더 이상 데스크탑을 사용할 이유가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7200rpm에 16MB 버퍼를 단 고성능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나옵니다. 성능도 뛰어납니다. 동작감지기능은 안전하게 하드디스크를 보호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고성능 하드웨어에는 하드디스크가 걸맞지 않아 옵션으로 SSD를 달 수 있게 해주거나 아예 SSD 장착 버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최신 기종의 높은 가격에 SSD 가격까지 더해져서 초 고가를 자랑하지만 얼리어답터나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이들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최신 노트북은 SSD를 달아야만 노트북이 가진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팅 영역과 실행 프로그램 그리고 임시 데이터 영역만 SSD를 사용하고 사용자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노트북은 고성능을 위한 적절한 용량의 SSD와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함께 장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본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인스톨 할 때 XP에서는 16GB 정도가 적절하고 VISTA인 경우에는 32GB 정도가 필요합니다. 인텔은 차후 인증 패키지에 SSD를 기본 포함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SSD에 인스톨 된 형태로 윈도우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여러 선도 업체들이 이와 관련된 제품 개발과 라이센스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떤 형태든 SSD는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디폴트 저장장치로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4. 구형 노트북 최신 노트북에 SSD를 장착하고 테스트하면서도 저는 사실 크게 즐거워하지는 않았습니다. SSD의 성능을 활용하여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제 마음 한 구석에 모셔두고 있던 노트북이 있었습니다. 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릴 때가 되었군요. 4.1 770Z 저는 오래된 노트북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비엠에서 만든 제품인데 만들어진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여러 가지 튜닝을 하고 CPU 모듈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여전히 느려서 결국 새 노트북으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구형과 신형 노트북: 10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외형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어떤 부분은 구형이 더 뛰어납니다.
펜티엄3의 700MHz CPU, 100MHz 속도의 512MB 메인 메모리를 갖춘 770Z 노트북은 윈도우XP가 나온 초기 시절에는 쓸만했는데 운영체계 자체도 서비스 팩을 거치며 무거워지고 응용 프로그램도 복잡해져서 이젠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새로 산 노트북은 비스타가 기본으로 깔려 있을 만큼 고성능을 자랑합니다. 코어2듀오 CPU(펜티엄5급 2개 내장), 667MHz 속도의 2GB 메인 메모리에 고속 그래픽 카드까지 갖추고 타블렛 기능도 되는 x60 tablet 고화질 버전입니다. 화면을 돌려서 책처럼 만들어 소파에 앉아서 펜으로 웹 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작고 가볍고 빠르고 편리합니다. 그러나…… 키보드가 나빠서 손가락이 아픕니다. 이상하게 불안정합니다. 멀티타스킹 도중에 빠른 마우스 움직임만으로도 시스템이 죽습니다. 12.1인치 화면에 1400x1050 화면은 눈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1024x768 버전을 쓸 수도 없습니다. 너무 해상도가 떨어지니까요. 비스타가 마음에 안 들어 XP로 다운그레이드 한 x60t를 쓸 때마다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770Z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구형 노트북은 수명이 다했습니다. 칠도 다 벗겨진 770Z를 쳐다 볼 때마다 아쉬움이 들었지만 워드용으로 쓰기에도 성능이 모자랍니다. 이제 그만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구형 노트북 인터페이스에 맞는 SSD를 테스트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혹시 770Z를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4.2 PATA 방식 2.5인치 SSD 성능 노트북 하드디스크와 SSD의 최대 속도를 알기 위해서 고성능 데스크탑에서 붙여서 테스트를 합니다.
PATA 하드디스크 최대 속도: 읽기속도 25MB/s 쓰기 속도 23MB/s (ATTO 프로그램은 전송 데이터 크기를 달리하여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체크합니다. 표에서 왼쪽 0.5는 0.5Kb를 뜻하며 최대값은 가장 아래에 있는 8192KB입니다. 하드디스크와 SSD는 보통 64KB 정도부터 최대 전송 효율이 나게 됩니다)
770Z에 쓰려는 SSD는 2.5인치 PATA 방식 하드디스크에 비해 읽고 쓰는 성능이 약 5배 정도 빠릅니다. 4.3 770Z에서의 성능
아이비엠 씽크패드 770Z는 출시될 당시는 아직 극단적인 경량화 바람이 불기 전이라 안정성이 더 중요했습니다.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보호하기 위해 “도시락”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보면 투박하고 무겁게 보이지만 이런 여분들 때문에 아직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하드디스크 성능 그래프는 오른쪽으로 갈수록(디스크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병목이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직선이 나왔습니다. 물론 하드디스크 최대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인터페이스 장치로서는 그 당시 하드디스크 성능에 맞춘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770Z의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는 ATA-33으로 최대 대역폭이 33MB/s이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33MB/s를 넘을 수 없습니다. SSD를 장착해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액세스 타임뿐입니다.
액세스 타임이 빠르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SSD를 넣고 부팅을 했으나 큰 성능의 향상은 없었습니다. CPU, 메모리의 성능과 용량도 문제였지만 결정적인 것은 역시 낮은 인터페이스 대역폭이었습니다. SSD는 빠른 액세스 타임에도 불구하고 대역폭이 작기 때문에 단위 시간당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에 제한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들이 숨이 막혀 아우성을 쳤지만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기절한 채 요청 자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합니다. 아무리 빠른 SSD를 붙여도 ATA-33이라는 제한은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애써 노력해 보았지만 SSD로도 770Z를 되살릴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젠 세월이 갔으니까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최근에 나온 씽크패드 최신 기종 X300의 키를 눌러본 후에는 클래식에 대한 모든 갈망을 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왕이 귀환한 듯, 클래식 시절의 그 절정의 키감을 되살렸으면서도 작고, 가볍고, 단단하며, 빠르기까지 한 X300을 보면서 다시는 클래식 기종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는 770Z에서 SSD를 뽑아야 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 했던 770Z는 이제 최첨단 부품으로도 살릴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뭔가가 나타나 770Z를 다시 쓸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르지만 이젠 그만 끝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치 떠나는 사람에게 하듯 저는 한 명의 오타쿠의 심정으로 낡은 기계에게 인사했습니다. 안녕, 잘 가, 나의 770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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