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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양심수는 언제 나올 수 있을까? 본문

짧은 생각들

양심수는 언제 나올 수 있을까?

미닉스 김인성 2017. 7. 24. 03:47



이번 8.15 특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추석에는 양심수들이 석방될까? 크리스마스에는? 신년에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설 전에는 나올 수 있겠지?


양심수 본인과 가족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나도 모든 양심수들이 빨리 자유를 찾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매달 양심수들에게 인터넷 정보를 인쇄해서 보낸 지 어느 덧 2년이 지났다. 

아, 하루 빨리 모든 양심수들이 모두 석방되면 좋겠다. 

그러면 더 이상 노가다를 안 해도 되니까.


오늘도 양심수들이 보낸 편지에서 자유에 대한 간절한 갈망을 읽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언제 석방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며칠 전 불현듯 "아직 세상이 덜 바뀌었다"는 진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땅의 양심수들에게 가슴 아픈 진실을 말해줄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은 아직 양심수를 꺼내 줄 수 있을 만큼 바뀌지 않았다.

아니 양심수를 꺼내 주고 싶어하는 권력은 없다.


양심수는 스스로의 힘으로 감옥을 열어 젖히고 나와야 한다.

양심수를 꺼내 주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양심수를 꺼내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양심수는 언제 나올 수 있을까?

당신이

혹시나 하는 기대로

그들의 눈치를 보는 것을 멈출 때,

광화문 앞에서 석방 구걸을 멈추고,

세상을 뒤집는 일에 나설 때,

그들도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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