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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포털 언론 기사 아웃링크 법 제정에 흥분하는 기자들에게 본문

기술과 인간/IT가 바꾸는 세상

포털 언론 기사 아웃링크 법 제정에 흥분하는 기자들에게

미닉스 김인성 2018. 4. 24. 17:19

들어라 이 멍청한 기자들아!


현재 아웃링크 논의는 정치적인 이유로 제기되었다.

포털에 댓글 조작이 집중되니 아예 포털에 언론 기사 못 싣게 하고 언론사 페이지로 가서 보게 만들자

이런 내용이다.


문제는 그래봤자 댓글 알바들은 여전히 판을 칠 것이고, 오히려 언론사 사이트 운영 부담만 늘 것이다.

단독 특종한 언론사 사이트는 맨날 다운 당할 것이다.

새벽에 집중적으로 달리는 악플을 처리하려면 회사 인력을 추가배치해야 한다. 

외주 준다고 제대로 운영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포털은 아웃링크 방식으로 별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언론사들은 아웃링크 정책을 수익을 얻을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전화와서 이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 대부분이 아웃링크만 되면 언론사 사이트에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언론사들은 아웃링크 방식으로 방문자가 늘어나면 광고 수익도 늘 것이라고 기대하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포털의 수익 50% 이상은 검색 광고를 통해서 얻는다.

사용자들은 언론 기사를 검색을 통해서 찾아 본다. 

문제는 "캠핑카"라는 검색을 통해 언론사의 캠핑카 정보 기사에 접근하기 전에 포털의 광고가 먼저 노출된다는 점이다.


"캠핑카"와 관련된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는 포털의 광고를 이미 다 클릭한 후에 기사를 접하게 된다.

때문에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온 사용자가 기사 옆에 있는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아웃링크로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언론사 기사 제목을 보기 전에 관련 광고가 먼저 뜨기 때문에 광고 클릭은 포털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아웃링크로 가는 사용자는 광고를 절대로 클릭하지 않을 것이다.

광고 수익이란 단물은 포털이 전부 쪽쪽 빨아먹고, 언론사는 큰 비용을 들여 무상 콘텐츠 서비스를 계속하는 구조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사가 혹시라도 아웃링크 법으로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면 입법할 때


"검색 키워드를 유료로 판매하는 업체(검색 포털을 의미함)의 검색 결과에 광고를 노출시킬 수 없다. 

광고는 아웃링크된 (언론사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 페이지에만 배치할 수 있다"

라는 항목을 추가하거나,


"검색 키워드를 유료로 판매하는 업체는 키워드 광고 수익을 콘텐츠 사이트(검색 결과 페이지에 나열한 아웃링크 사이트를 의미함)와 나누어야 한다"

는 항목을 추가하도록 힘써야 한다.


즉 포털이 검색 결과에 광고를 배치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언론사 페이지의 광고면을 사서 광고 수익을 나누게 만들거나(구글의 애드센스 모델),

포털 검색 결과에 광고를 배치할 경우 광고 수익을 (캠핑카 검색 결과 화면에 배치된 아웃링크) 사이트와 나누도록 해야 한다.


이것만 된다면 대한민국의 인터넷은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다.


창작자는 콘텐츠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언론사는 그 어떤 조직이나 집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론직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쓴 책 "창작자의 나라"에 아웃링크로 창작자가 수익을 분배 받는 방법,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을 자세히 서술했다.


(책 장사라고 비난해도 좋다. 이 책은 언론사를 비롯한 창작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인터넷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모두 깨달아야 한다. 

내용이 궁금하지만 책 살 돈 없는 기자가 있다면 minix01@gmail.com로 연락하기 바란다. 한 부 보내주겠다.)


혹시 아웃링크 법 관련해서 전화하려는 기자는 이 책을 먼저 읽고 전화하기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에게 전화할 필요 없이 스스로 한국 IT를 살릴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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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콘텐츠 창작자가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면한 현실은 그렇지 못하므로 지금 이 순간 창작자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지원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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