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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천안함은 분명히 북에 의한 폭침이다. 본문

기술과 인간/IT가 바꾸는 세상

천안함은 분명히 북에 의한 폭침이다.

미닉스 김인성 2018. 3. 28. 01:38




2012년 12월 ㄹ혜가 대선에 승리하였으나 국정원의 대선 개입 문제가 불거졌다.

이를 덮기 위해  국정원은 공안 모드로 돌입한다.


그리하여 ㄹ혜가 당선된 지 한 달이 지나지도 않은 2013년 1월 국정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린다. 

하지만 급조한 이 간첩 사건은 조작으로 밝혀져 서울시 임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씨는 2013년 8월 22일 무죄로 석방된다.

(국정원은 이후 2심 재판 승리를 위해 또 다시 중국 출입경 기록을 조작 하다가 걸려서, 국정원 창설 이래 최초로 직원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 했다.)


간첩 조작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국정원은 일주일 후인 2013.8.28일 이석기 내란 음모 조작 사건을 터뜨린다.

하지만 재판부에 의해 내란음모 역시 무죄임이 밝혀진다.

(검찰은 "이석기가 북과 연계가 없는 주사파라서 더 위험하다"는 희한한 주장을 했으며, 재판부는 내란 음모는 없었지만 내란 음모 선동은 있었다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났다"는 정치적인 판결을 했다. 물론 RO(알오)란 조직은 실체가 없으며 국정원이 발명해 낸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두 번의 공안 사건이 모두 조작으로 밝혀지자 국정원은 또 다시 보위부 직파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린다.

물론 간첩으로 몰린 홍강철씨 또한 무죄임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되었다.

(홍강철씨와 관련되었다고 거론된 보위부는 북한의 지방 경찰 조직이다. 따라서 국정원이 말한 "보위부 직파간첩"이란 안산경찰서에서 북한에 간첩을 파견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이 용어는 북한 현실을 잘 모르는 한국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국정원의 대국민 선동이었을 뿐이다.)


         


나는 위 세 사건에서 변호인측의 의뢰로 디지털 증거 조작 여부를 검증한 바 있다.

일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국정원, 경찰, 검찰, 국과수를 거스를 수 없어, 이들이 행한 디지털 포렌식에 대한 검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 전부 다 도망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내가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석기 내란 음모 조작 사건의 디지털 증거가 대부분 훼손되었음을 밝혔으나 재판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나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으로 몰린 유우성씨의 하드디스크를 복원해 유우성씨가 찍은 사진을 찾아 내기도 했다.

그 사진은 "유우성씨가 중국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위치 정보가 들어 있는 디지털 사진"이었다.

하지만 국정원은 이 사진들의 위치 정보를 고의로 숨겼다.

국정원은 유우성씨가 무죄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유죄의 증거로 만드는 마술을 부렸던 것이다.

내가 찾아낸 것이 바로 이 "국정원이 증거를 조작했음을 밝힐 수 있는 반대 증거"였다.


나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에는 위치 정보가 있고, 그에 따르면 유우성씨는 문제가 된 날 중국에 있었음"을 그냥 밝혔을 뿐이다.

이 사실은 디지털 포렌식이 아니라 IT에 대해 약간의 지식만 있어도 누구나 밝힐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서슬퍼런 ㄹ혜 정권 초기, 국정원의 조작을 밝히는 것은 어쩌면 목숨을 건 행위일 수 있었으므로 아무도 나서지 못했던 것이다.


세월이 바뀌고, 촛불 혁명이 일어났으며, ㄹ혜가 탄핵되어 503호로 불리게 되었다.

새 정권이 들어선 후, 국정원의 잘못을 조사하는 국정원 개혁위 적폐청산 팀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국정원 적폐청산 팀은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찾아 낸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나에게 표창장은 주지 않더라도, 최소한 국정원을 조사할 때 참고인으로라도 불러야 하지 않겠는가?

백번 양보해서 나를 부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조사는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위에 있는 보고서가 바로 그 한심하기 짝이 없는 조사 결과이다.

(이 글 초고에는 이 부분에 심한 욕을 섞어 썼다. 하지만 최근에 내가 (사기꾼 양아치 기업인) 통신사에 대해 쓴 글의 욕들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너무 많아서 삭제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이 부분에서 내가 쌍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기 바란다. ㅆㅂ)


국정원 개혁위 적폐청산 팀은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여 사진에 위치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국정원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

(위의 보고서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이 글을 읽기 바란다.)


국정원이 한 해에 쓰는 디지털 포렌식 예산이 얼마인데,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라는 변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이 정말 한 나라의 정보 전쟁을 책임진 정보 기관이 할 말인가?


사실 이런 변명은 국정원이 얼마나 다급한 처지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자바 프로그래머에게 왜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냐고 물었을 때 "제가 자바를 잘 몰라서요"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고도 네가 프로그래머냐?"란 소리를 듣고 집에 가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있을까?


마지막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대한민국의 국정원에 대해서 앞으로는 

"한 해 수 천 억원을 쓰고도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지 못한 정보 기관"

이라고 불러도 된다. 

지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으니.

(세상 바뀐 것 없다. 국가정보원에 대해서 이렇게 비아냥 거리는 것은 지금도 위험한 일이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럴 수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쓸데없이 나한테 부화뇌동하지 말고 몸조심하기 바란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살벌한 시기에 용감하게 나서서 진실을 밝혀봤자, 세상 바뀐 후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 

내가 밝힌 조작의 진상 조사에도 참여 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갑자기 훌륭한 전문가들이 다수 등장한다.

살벌한 시기 권력에 아부했던 조직은 새로운 권력에 적응한다.

새 권력도 부정한 조직의 잘못을 애써 밝히려 하지 않는다.


나는 국정원 개혁위의 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앞으로 절대로 대의명분을 위해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


천안함은 어떨까?

나는 천안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문재인 대통령의 기준에 정확하게 맞추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천안함에 대한 발언은 2015년 3월 25일이 마지막이며 그 내용은 이렇다.


"북한의 잠수정이 깜쪽같이 들어와 천안함을 피격했다. 

당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

사전 탐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가?"

참고 자료 : "천안함은 폭침" 문재인 발언은 당론인가 소신인가


나는 절대로 이 발언 이상의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절대로 천안함의 진실을 위해서 앞에 나서서 싸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내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내가 천안함에 대해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워봤자, 

진실이 밝혀 진 후, 

내가 진실을 위해 애쓴 노력을 기억해주기는커녕,

갑자기 등장한 전문가들이 공을 뺏어가기 위해 나를 비난하고 폄훼하여,

내 삶은 더욱더 피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 신상철 대표는 아직도 재판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재판 중에 대장암에 걸렸으나 물론 이는 우연에 불과하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천안함은 북에 의한 폭침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우리 이니님이 그랬잖아."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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