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SSD 이야기 1. 하드디스크와 SSD의 비교 본문
SSD 이야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SSD에 대해서 써봅니다. 글의 대상을 컴퓨터 하드웨어에 크게 관심이 없고 배경지식도 별로 없는 분들까지 포괄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쉽게 쓰고 사족 같은 설명도 추가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적절히 추려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상업적인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거론하고 있는 제품들과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도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는 SSD 초창기부터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으며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정도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SSD를 만지게 되었을 때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SSD와 하드디스크 그리고 저장 장치 산업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견해를 담은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전망에 대해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거대한 흐름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혁명적 사건을 여러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하드디스크와 SSD의 비교
디스크는 원반 형 매체를 뜻하지만 그 의미가 변형되어 저장 매체로서의 하드디스크라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드란 기존의 자기테이프, 플로피 디스크에 비해 딱딱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드디스크란…… 길고 복잡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지요. 제가 구한 SSD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1.1 SSD와 하드디스크의 외형 mtron 2.5인치 32GB sata 방식
컴퓨터와 연결되는 SATA 인터페이스 부분 엠트론의 SSD를 처음 만졌을 때 약간 무거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루미늄과 비슷한 재질의 케이스가 꽤 단단해 보였지만 대신 약간 무게가 있었습니다. 아마 산업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충격 보호를 위해서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PC용으로 양산된다면 PCB가 노출되어 있는 기존의 하드디스크처럼 가볍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겠지요. 일단 관심은 얼마나 빠른가 하는 것이니까 컴퓨터에 붙여 보았습니다. 1.2 성능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를 위한 PC의 스팩입니다.
테스트 하려는 SSD는 주로 노트북에 들어가는 2.5인치이지만 외부 조건을 최고로 하기 위해서 일반 PC의 SATA2 포트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드디스크와 SSD를 테스트를 할 때 외부의 병목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1.3 초고성능 제품
은하수 같은 노란 점들은 무작위로 읽기를 했을 때 반응 속도를 보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결정된 것은 액세스타임(access time)이라고 합니다. 8.6ms(0.0086초, (1/1000초)*8.6) 입니다. 데이터 전송 요청을 하고 나서 8.6밀리 초가 지나야 데이터가 전송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드디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값인데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버스트 스피드(burst speed)는 순간적으로 전송되는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입니다. 마침 데이타가 하드디스크 버퍼에 있었거나 헤드가 바로 그 섹터를 지나고 있었거나 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에서 전송된 속도입니다. 111.3MB/s는 거의 인터페이스의 최대값에 육박합니다. CPU 사용량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복잡한 이야기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기로 하겠습니다. 꼭 필요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SATA 1 인터페이스의 랩터는 평균 전송 속도 73.4MB/s 순간 최대 전송량 111.3MB/s 액세스 타임 8.6ms 이다. 1.4 고성능 제품
억세스 타임도 거의 두 배 정도 느려졌습니다.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는 뜻입니다. 최대 전송률도 뚝 떨어졌습니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치까지 더해져서 성능이 거의 안습입니다. 노트북용 7200rpm 8m버퍼 하드디스크의 평균 전송 속도 42.1MB/s 순간 최대 전송량 74.1MB/s 액세스 타임 15.1ms 이다. 이 값은 랩터에 비해 전송 속도와 최대 전송량은 반 밖에 안되며 액세스 타임 즉 반응 속도는 2배로 느려졌다는 뜻이다. 1.5 평범한 제품
노트북용 5400rpm 8m버퍼 하드디스크의 평균 전송 속도는 39.5MB/s 순간 최대 전송량은 83.9MB/s 액세스 타임은 17.6ms 이다. 이 값은 랩터 성능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노트북용 7200rpm 하드디스크에도 많이 뒤지는 것이다. 1.6 SSD
다양한 SSD가 나와있지만 현재 엠트론의 전송률이 가장 높은 값을 보여줍니다. 평균 전송률 82.7MB/s는 랩터도 내주지 못하는 속도입니다. 이것은 낸드 플래시 각각의 전송 속도가 얼마나 낮은 지 아는 사람들에게는 환상적인 결과입니다. 일단 이런 속도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인정하기로 합니다. 엠트론의 32G 2.5인치 SSD는 전송률 82.7MB/s, 순간 최대 전송률 79.5MB/s, 액세스 타임은 0.1ms 이하이다. 이 것은 랩터의 전송률의 최대값보다 항상 10%이상 높으며 액세스 타임은 랩터에 비해 100배 이상 아니 그보다 훨씬 빠르다. 1.7 액세스 타임 전송률이 직선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SSD라는 제품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SSD는 원형 구조 즉 디스크가 없기 때문에 위치에 따른 속도 변화가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외장형 메모리와 CF 카드 속도 테스트를 한 모습니다. 같은 이유로 전송률 절대값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USB 메모리, CF 카드, SD와 MMC 그리고 메모리스틱까지 모두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 특별해 보이는 전송률 직선 그래프는 알고 보면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랩터를 능가하는 전송률도 따지고 보면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회전속도 1500rpm을 자랑하는 서버용 SCSI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서버용 하드디스크의 비싼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값싼 하드디스크 여러 개를 붙여서 레이드를 만들면 됩니다. 100MB/s 정도의 전송률은 하드디스크 2개를 엮어서 레이드 0를 만들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값입니다.
SSD를 테스트 한 후에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SSD가 하드디스크에 비해 전송률이 빠르고 일정하기는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비해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순간 최고 전송량은 하드디스크보다 작다. 그러나 벤치마크 결과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액세스 타임이다.
쓰기 횟수에 제한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같은 용량 하드디스크의 10배 이상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오늘도 SSD에 관한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경이적인 액세스 타임 때문입니다. 언제나 PC의 최대 병목이었던 하드디스크, 보조 기억 장치 시장을 굳건하게 50년 이상을 지키고 있는 하드디스크의 최대 단점, 눈부시게 발전한 컴퓨터의 고성능화를 비웃으며 꿋꿋하게 우리의 발목을 잡아 온 바로 그 액세스 타임,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겠다고 나타난 SSD의 최대의 장점인 이 놀라운 액세스 타임을 이해해야만 다가오고 있는 컴퓨터 산업의 새로운 혁명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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