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통합진보당 새 지도부에 대한 요청 사항 본문
통합진보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되었습니다.
이에 몇가지 사항을 요청합니다.
1. 다시 한 번 보고서 소명을 요청합니다.
"통합진보당 중앙당 비례대표투표관리시스템 분석 보고서"에 대해 저희들이(김인성과 디지털 포렌식 전문업체 KDL) 소명 요청을 했지만 선거 기간 중이라 다양한 입장차이가 있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제 새 지도부가 선출된만큼 저희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실 것을 공식으로 요청합니다.
저희들이 찾아낸 증거는 그냥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어떤 정파인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 자체로 명백한 범죄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저희들 입장에서 범죄의 증거를 은폐할 수는 없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 행위를 확인한 이상 관계기관에 이를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에서 스스로 이 증거를 확인하고 관련자를 관계 당국에 고발조치 하지 않는다면 결국 저희들이 검찰에 이를 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합니다.
통합진보당은 저희에게 용역을 맡긴 후 근거도 없이 저희들이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희들은 문제가 된 기사를 쓴 기자와 직접 전화 연락을 통해 기자가 “김인성과 연락한 사실이 없으며 다른 경로를 통해 구두로 정보를 취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녹취까지 해 놓았습니다.
또한 문제가 된 첫 기사에는 저희들이 만든 보고서에 전혀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저희들이 만든 보고서가 아닌 다른 자료를 보고 기사를 썼다는 증거가 바로 그 기사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블로그 해명글을 통해 조목 조목 반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통합진보당 분들은 저희들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들을 퍼뜨려 왔습니다. 보고서에 대한 소명 기회 제공과 함께 이에 대한 공식 사과도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계약의 의무를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통합진보당과 계약에 의해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계약서에 의하면 작업 완료와 동시에 비용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작업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계약 파기를 통보할 수 있지만 그 기간도 이미 지나갔습니다.
법적으로는 이미 저희들이 비밀 유지 등 계약서에 명시된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신의 성실 의무로 인해 통합진보당의 대응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보고서 유출 사항은 기사를 쓴 기자가 김인성과 관련이 없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은 저희들의 보고서를 90% 이상 인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작업의 결과물은 가져다 썼으면서 작업 과정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이유로 비용 지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갑을 관계에서 가장 악랄하다고 알려져 있는 재벌들도 하지 않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노동자를 대변한다며 진보를 자처하는 당에서 취할 행동이 아닙니다.
통합진보당은 지금이라도 계약 파기를 선언하여 저희들의 비밀 유지 의무를 해소해주시거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시기 바랍니다.
4. 저희들은 통합진보당을 음해하거나 특정 세력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들은 차후 검찰의 선거 부정 기소에 대해 통합진보당을 변호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복 IP라고 하더라도 로그를 확인하면 같은 사무실에 다수의 PC가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중복 IP가 부정의 증거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검찰의 먼지떨이식 수사에 대응할 수 있는 자들은 실제 로그를 분석한 저희들뿐입니다.
통합진보당에서 검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선거의 한계를 인정하고 악의적이고 장기적이지 않은 부실 사례는 당 내에서부터 문제 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선언이 당위성을 가지려면 악의적이고 장기적이며 반복적으로 행해진 불법 사례를 확인하고 스스로 관계 당국에 고발해야 합니다. 때문에 저희들의 소명이 중요한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저희들의 이런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 지도부가 올바로 서려면 이런 범죄자를 도려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합진보당이 스스로 하지 않는다면 법률상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은 검찰에 협조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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