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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아프리카TV? 아직 안 망했어? (1/4) 본문

창작자의 나라

아프리카TV? 아직 안 망했어? (1/4)

미닉스 2016.12.24 03:02

이 글은 창작자가 존중 받는 세상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글입니다


창의성을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는 나라,

저작권이 존중되는 나라,

합리적인 유통으로 창작자가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나라,

창작 행위만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나라,

그리하여 더 많은 창작물이 출현하는 나라.


바로 창작자의 나라를 꿈꾸며 이 글을 씁니다.


이 장에서는 창작 환경을 해치고 있는 유통 시스템, 그 중에서도 통신사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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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아직 안 망했어?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BJ(방송자키)들이 유튜브 다른 플랫폼으로 일제히 떠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측에서 BJ들이 방송 중에 업체 홍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의 분배를 요청해왔는데 이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해외 서비스들이 고화질 방송을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TV 아직도 저화질 서비스에 머물러 있으면서 갑질까지 하고 있는   BJ들의 탈출 러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TV 사태가 불거진 이유가 업체의 갑질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내부 속사정은 말할 없이 복잡하니까요. 여기에는 콘텐츠 창작자인 BJ, 콘텐츠 유통업자인 아프리카TV 뿐만 아니라 인터넷 회선 제공자인 통신사 그리고 방송 시청자들까지 모두 엮여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 서비스 업체인 유튜브의 국내 공략과 이에 맞선 통신사의 삽질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몫을 했습니다.

 아프리카TV 사태는 한국 인터넷 서비스가 어떻게 경쟁력을 상실해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들여다보면 소비자인 여러분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어떤 사기를 당하고 있는지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의 통신사가 IT계의 최순실이란 것과 이들이 약간의 이익을 얻기 위해 한국  IT 환경을 어떤 식으로 망가뜨리고 있는지도 깨닫게 것입니다. 저의 이런 결론이  사실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배경 지식이 필요합니다.

 

강남 스타일을 한국에서 서비스했다면?

 


2012 7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이 인터넷을 강타했습니다.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가 갑자기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노래가 단숨에 빌보드 차트 2위로 진입하는 메가 히트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이한 말춤과 아이러니한 영상 그리고 신나는 리듬이 조화를 이룬 뮤직비디오는 발표한 50일만에 1 조회수를 넘긴 유튜브 사상 최단기간 10억뷰를 달성했습니다. 2013, 강남 스타일은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고 싸이는 강제로 해외 진출을 당하는 바람에 뉴욕과 파리 세계를 돌며 말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때부터 지금까지 강남 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위를 놓친 적이 없으며, 유튜브 역사상 20 조회수를 넘긴 동영상이 되었고, 현재는 30 억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히 전인류가 번은 유일한 영상이라고 말할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강남스타일을 발표한지 6개월 후인  2013 1월에 구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 3천만뷰를 달성했을 구글은 800 달러의 광고 매출을 얻었고 절반인 42억원을 싸이측에 지불했다고 합니다. 구글은 동영상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감당하고도 강남 스타일 개의 영상으로 반년 만에 800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입니다.

 이런 성공은 분명 축하해야 일이지만  싸이의 성공이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성공과 연계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실제로 강남 스타일 덕분에 유튜브가 전세계를 상대로 동영상 유통망으로서의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이 싸이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과 혜택을 정도였으니까요. 만약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국내 서비스에서 시작되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에도 국제적인 동영상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싸이측이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는 바람에 이런 수익을 외국 기업 구글이 독식하게 만든 것도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싸이측이 공식 뮤직 비디오를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놓아다면 수익을 국내 기업들도 나누어 가질 있었을테니까요. 물론 한국 사이트에만 올렸다면 외국으로 퍼져나가는 전파 속도가 유튜브보다는 느렸을 있겠지만 강남 스타일은 애초에 국제적인 인기를 기대하지 않았던 노래였으니까 문제가 되었을 겁니다.

 어쨌든 인터넷은 열려 있으니 국내 사이트에 올렸어도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에 퍼지는데는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강남 스타일이 뜨기 전에도 한류의 인기 덕분에 국내 인터넷에 올라온 콘텐츠도 곧바로 전세계 팬들이 찾아보고 있었으니까요. 어차피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재미있어서 인기를 것이니까 어디에 올리든 결과는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이미 싸이는 강제로 국제적인 스타에 등극했으니 앞으로 가수 싸이가 만드는 공식 콘텐츠는 국내 서비스에 올리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나올 2,  3 싸이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국내 인터넷 환경이 어떤 상황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문제점 파악을 위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유튜브가 아닌 국내 사이트에 올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가수 입장에서는 파일을 올린 시청자가 늘기를 바라면 그만이겠지만 사이트 입장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동영상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갖추어야 하고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더라도 다운로드가 원활할 정도의 인터넷 속도도 보장해야 합니다. 물론 동영상에 삽입한 광고 수익으로 모든 비용을 해결하고 수익까지 내야 합니다. 국내 인터넷에서 이것이 가능할까요?

 다른 부분은 빼고 단순히 사용료만 생각해봐도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016 12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서비스한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는 28억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920x1080p 품질의 뮤직비디오 동영상은 용량이 110메가 바이트 (MB) 넘습니다. 이보다 단계 낮은 1280x720p 품질의 동영상도 60MB 넘습니다. 28억회를 모두 60MB 동영상만 다운로드 했다고 가정한다면 다운로드 데이터 용량은 168페타 바이트( 60MB* 28, 168000테라 바이트 = 168000000기가 바이트 = 168000000000 메가 바이트) 됩니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은 초당 100MB(1000Mb  = 1Gb) 속도의 인터넷 전용회선을 사용할 달에 500만원에서 70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168페타 바이트를 4 동안 다운로드했다면 초당  1300MB 정도 속도로 사용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단순 계산으로 하면 인터넷 사용료는 매달 6500만원~9100만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 사용료는 피크 타임의 최대 속도와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서비스는 평균 데이터 속도보다 대역폭 동시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몰렸을 병목이 걸리지 않게 하려면 평균값인 1.3GB보다 훨씬 넓은 대역폭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하루 중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전용회선의 용량을 결정합니다.

 강남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최고로 많은 사용자가 몰렸던 2012 9월부터 10 까지 46 동안 5억뷰가 넘었습니다. 기간을 한정해서 전용회선 용량을 계산해보면 7500MB 대역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론적인 평균일 하루 중에도 몰리는 시간이 존재하고 때에는 필요한 대역폭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최소 이상의 대역폭을 확보하지 않으면 피크 타임에 병목이 걸려 원활한 서비스가 어렵습니다. 아마 강남 스타일 다운로드 피크 타임에는 20000MB( 20GB) 이상의 전용 회선 대역폭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정도 속도의 회선 비용은 달에 10억원이 넘습니다. 강남 스타일을 한국에서 서비스했다면 125천뷰를 달성한 7개월동안 벌어들인 수익 800 달러는 고스란히 전용회선 비용으로 나가게 되었을 것이란 뜻입니다.(수치 계산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의 통신사는 국내 인터넷 사용료와 국제 인터넷 사용료를 분리해서  받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에 외국 사용자들이 많이 접속하면 국제망 요금이 발생하는데 요금은 국내 통신사가 국제망을 소유한 외국 통신사에게 지불해야할 비용이 됩니다. 때문에 국내 통신사는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외국 사용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않도록 강제로 속도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전세계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어느 나라 누구라도 한국 사이트에 접속할 있습니다. 한국의 통신사는 한국의 인터넷 업체에게 인터넷 사용료를 받고 있으므로 전세계 누구라도 한국 사이트에 원활하게 접속하도록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가 국제망에 속도 제한을 걸어 두었기 때문에 한국 인터넷 사이트는 외국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만약 강남 스타일을 국내 서버에 두고 서비스했다면 제한적인 국제망 속도 때문에 싸이가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은 국내 인터넷과 국제 인터넷 속도는 95:5 정도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업체가 100MB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다면 통신사는 업체에게 5MB 정도의 국제망 사용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만약 외국인 사용자가 많아서 비율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다면 국제망 사용료를 따로 내야 합니다. 국제망 사용료는 국내망 사용료의 10배에 달합니다.

 따라서 국제망 사용료를 따져 강남 스타일을 국내에서 서비스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 오천 만명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10번씩 봤다고 해도 5억뷰에 불과합니다. 결국28억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려면 20억회 이상의 국제망을 통한 접속이 발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외국의 인기를 얻기 위해 강남 스타일을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국제망을 마음껏 사용했다면 업체는 800 달러의 수익은 커녕 1000 달러 이상의 사용료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한국은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구글은 동영상을 올린 싸이측에게 수익을 나누어 있을까요? 국내 동영상 업체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을 수록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을까요? 국내 업체는 고화질 서비스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데 어떻게 구글은 1280x720p 넘어서 FHD 영상을 제한 없이 허용하고 3840x2160p 뿐만 아니라 3D 영상까지 무제한으로 서비스할 있을까요? 과연 비밀은 무엇일까요


김인성.


(초고입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고쳐야 할 부분이 보이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맞춤법은 꼼꼼히 안 봤지만 알려 주시면 감사히 고치겠습니다.^^ 추가했으면 하는 부분도 알려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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