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IT가 바꾸는 세상

야매 시술을 허용하라

미닉스 김인성 2018. 12. 23. 01:17


성형 수술비가 비싼 탓에 미장원에서 야매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야매 쌍거풀 수술은 말이 야매이지, 시술 경험이 많은 간호사 아줌마가 집도하므로 성형외과에서 한 것보다 더 예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야매 시술은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고, 환자 중심으로 시술이 이루어지며, 집도의가 친절하기까지하다.


야매 쌍거풀 수술이 불법이고 결과가 우려되어서 주저된다면, 영구 눈썹 문신, 보톡스, 필러 정도는 안심하고 권할만 하다.

실제로 미장원에서 이 정도 수술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약물의 효능과 사용법을 누구나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똑똑한 소비자는 인터넷 직구로 좋은 비타민을 싼 가격에 구입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있기도 하다.


공유 경제 개념으로 보톡스 시술, 쌍거풀 시술 서비스를 소비자끼리 서로 제공하게 하면 어떨까?

가족의 암 환자를 완치시킨 경험자들이 이 소중한 경험을 다른 환자 가족과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공공 의료는 불친절하고 개개의 환자에게 집중하지 않으니, 환자 가족간의 노하우 전수가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의사가 반대했지만 치료 효과가 상당한 비법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환자에게 의료법이니, 보건 규정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치료만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불법도 용서될 수 있을 것이다.


우버 서비스, 카카오 카풀은 기존 면허 제도를 우회한 사업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면허 시스템의 불합리성, 사업자 위주의 불공평한 제도, 해당 산업 종사자들의 불친절, 사용자들의 불만 등을 이유로 면허 제도를 우회하는 사업 모델을 허용한다면 국가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가 관리하는 택시 면허를 스스로 무력화 시켰다.

때문에 환자의 생명이라는 더 위급한 분야를 위해 의사 면허 제도를 무력화 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한약재 거리의 불법 한약 조제와 미장원의 필러 시술은 공공연한 전통이기도 하다.


탈모에 특효라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약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게 하라. 

약사보다 내가 더 탈모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약사법 따위는 사문화 시키고 환자가 마음대로 약 골라서 먹을 수 있게 허용하라!


나도 더 이상 비싸고 불친절하며, 아프기만 한 치과 치료는 싫다. 

치과 면허를 무력화 시켜 공유 경제에 기반한 싸고 친절한 야매 치과 시술을 허용하라!!


뇌전증 증상 완화에 특효라는 대마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하라. 

이참에 마약법도 폐지하라. 

나도 마음껏 대마를 빨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다!!!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