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짧은 생각들 (36)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안녕하세요? 소셜 미디어 시대라서 저도 블로그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워낙 많은 글이 넘쳐 나서 글을 쓰더라도 곧바로 수 많은 글의 홍수 속에서 묻혀 버립니다. 잠깐 눈길을 줬던 콘텐츠를 다시 찾으려 해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내가 봤던 콘텐츠를 특정할 키워드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니 뭘 봤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머리 속에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어떤 것을 찾을 길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최근에 물을 95% 이상 절약해 준다는 샤워기에 대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서 봤는데 잠깐 뒤로 가기를 한 다음 다시 돌아 와서 보려고 하니까 다른 글에 묻혀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 글을 쓰면서 혹시나 해서 "foggy shower", "foggy shower head", "95%..
오랜만에 본격 IT 이야기를 해 볼까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집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채널 서핑 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상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행복도 지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들 놈이 TV 소리가 시끄러워 주무시는데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한 집안의 왕은 수험생이므로 어쩔 수 없이 해결책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TV를 보더라도 소리만 안 나면 되니까 헤드폰을 쓰면 되겠지 하고 TV를 살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TV는 이어폰 출력 단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또 다시 제 전공인 "없는 실력에 쓸 데없이 애쓰기" 즉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TV에는 소리를 외부로 출력할 수 있는 라인 아웃 단자 즉 이어폰..
아이폰 위치 추적 기능을 실행해보았습니다. 지난 한 해 주말에, 노는 날에, 그리고 자체 휴가로 전국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도서관, 노숙, 글쓰기 뭐 이런 코드로 생각할 수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에 관한 글을 썼지만 출판사에게 거부당한 바가 있지요. 사진이 없어서 그랬나하고 고민하며 사진이 주가 되는 글쓰기 여행에 관한 글로 바꾸어 볼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중부지방을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골고루 다녔습니다. 철원, 화천으로 돌아서 춘천 양구 인제 양평 코스, 이천, 원주에서 제천, 영월, 정선, 태백의 오지.... 아아 정선에서는 그냥 거기 주저 앉아 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머리만 깍아 주었다면 지금껏 면벽하고 있었을텐데...... 속초, 양양, 주문진, 삼척, 동행, ..
안녕하십니까? 저는 언제나 본문 글 새로 쓸 생각만 하고 사느라고 댓글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가 보면 본문 뿐만 아니라 댓글에서도 서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것이 새로운 인터넷 의사소통 방식이겠지지요. 게시판에서조차 댓글 붙여준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대응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저는 조금 생소하지만 댓글 쓴 각각의 사람들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여태까지 제 블로그에 긴 본문을 올리는 노력만으로도 벅찬 일이었습니다. 댓글 붙여 주신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얻은 분들 중에서 댓글을 붙여 줄 정도로 큰 느낌을 얻은 분들이라고 믿었습니다. 제 글 자체가 선물이므로 그 분들에게 특별히 답글을 붙여 줄 필요는 없겠지...... 그냥 자신..
예고해야 쓰기 때문에 적어 봅니다. 6-2는 이 번 주에 완료하고 7은 다음 주 말까지 8을 그 다음 주, 9는 다시 그 다음주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엔지니어를 위한 마케팅 입문, 공부 -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 의혹은 없다 - 일산에는 행복이, 잉크젯 스토리, 하늘엔 빛난 별, 우리 집엔 행복 - 네트웍 편 여행 - 출발 하기 이 모든 것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의욕은 거창하고 시간은 없고 독촉하는 이 없어서 백지에 홀로 그림 그리는 심정이지만 죽지 않고 길게 살아서 이 모든 것을 끝내 보겠습니다. 그럼 일단 ssd 이야기 6-2부터...... 김인성.
안녕하십니까? 쓰려고 마음 먹고 시작하려다가 하드 날리는 바람에 노트북 셋업 하다가 시작하려고 했던 기억을 잊어 버렸습니다. 며칠째 조금씩 쓰고 있는데 혹시라도 게을러 질까봐 예고를 올립니다. 지금 워드로 그림 없이 본문만 8페이지째 썼는데 한 1/3 정도 쓴 것 같습니다. 아직은 고쳐야 할 부분도 많고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아 많이 버벅대고 있습니다. 문장들도 어색하고...... 물론 몇 번 다듬어야 하지만...... 내일, 삼일 연휴,(하루는 고향에 갔다 와야 하니까 빼고) 해서 화요일 혹은 수요일에는 꼬옥 올려 볼랍니다. 1-5편이 약 70페이지 정도인데 이 번 6편이 거의 그 정도 나올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여태까지 해 왔던 테스트 결과와 리눅스에서의 SSD 최적화, 몇 몇 응용에 대한 BMT 자..
이청준님께서 가셨습니다. 그가 질투하던 백년 후의 세상을 저도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가 꼭 그 시간만큼을 아쉬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라지는 순간부터 그 다음은 언제나 질투 나는 시간이겠지요. 장난스럽게 말하자면 오늘 우리가 듣는 빠삐놈은 어제 죽은 그가 듣고 싶어 했던 바로 그 악마의 음악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억압을 상징과 비유를 통해 젊은 우리를 각성시켰던 “당신들의 천국”도 있었지만 스스로 병원을 나섬으로써 세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퇴원”으로 시작하여 “매잡이”와 같은 소재에 집착하는 관념적인 글도 있었지요. 집요하게 파고드는 언어들이 지겨울 때도 있었으며 작은 계기로 전체 상황이 반전되어 버리는 특이한 전개가 이해하기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
별 내용도 없고 아직 완결되지도 않았지만 SSD에 대한 안내서로 쓸모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엠트론에서 4부까지 책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코엑스 WIS(World IT Show)에 오시면 엠트론 부스에서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비매품이며 편집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는 읽기 쉽기 때문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고 책 뒤에 다음 글에 대한 예고를 넣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게 되겠지요. 언제나 그렇지만 제게 필요한 것은 재미있다는 댓글이나 감동적이라는 감상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빨리 쓰라는 한마디의 질책이지요. 어쨌든 이렇게라도 진전이 있어서 좋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저는 다음 글을 생각하러 제 속으로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