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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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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바꾸는 세상

소통 강화에 나서며

미닉스 김인성 2018.12.17 15:11

2014년 8월 어느날

세월호 CCTV 복구를 위해 청주에 있는 복구 업체 명정보기술에 상주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세월호에서 건진 휴대폰이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 당시 검찰이 가져가 조사한 휴대폰을 유가족분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심칩, 메모리칩 등이 빠진채 전달되는 경우가 생기는 바람에, 유가족분들이 검경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서 바로 안산에 세운 "세월호 복구 센터"로 전달 받았습니다. 

세월호 CCTV가 발견된 후 복구 업체에 상주해야 했기 때문에 저는 안산에 세웠던 "세월호 복구 센터"를 접어야 했습니다.)


때문에 저에게 전달된 세월호 디지털 기기는 세척 등 기본적인 조치 후에, 제가 모바일 복구 기기가 있는 업체에 직접 가져가서 복구를 해야 했습니다.


세월호 휴대폰은 중요한 증거일 뿐 아니라, 가신 분들이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자료였기 때문에 절대로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매 번 업체에 갈 때마다 주의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 날 따라 지하철에서 휴대폰이 든 가방을 머리 위 선반에 올려두었습니다.

아마 귀중품이 아니라는 것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긴장한 탓이었을까요? 

그 귀중한 가방을 그냥 두고 내리고 말았습니다.


평소에 어디에 가든 노트북 가방을 들고 다녔고 등에 가방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가방과 밀착되어 있었는데, 그날따라 기이하게 가방을 두고 내린 것입니다.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가방을 선반에 올린 적도 거의 없는데 왜 그날은 그랬는지도 이해가 불가합니다.


어쨌든 지하철에서 내린 후  문이 닫힘과 동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떠나가는 지하철을 망연히 바라보다가 급하게 뛰어올라 지하철 역무원에게 가방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마 역무원 멱살을 잡고 "그게 어떤 물건인 줄 아냐? 없어지면 클난다. 난 죽어야 한다"라고 떠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멱살을 잡은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역무원이 제 말을 이해하고 그 다음, 그 다음 다음 정류장에 차례로 연락해서 정말 다행히 선반에 그대로 있는 가방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지금 죽을 짓을 하고 있구나..."


그 때 가방이 없어졌다면, 그래서 세월호 휴대폰이 없어졌다면 유족분들이 

"괜찮소. 휴대폰에 카메라에 노트북까지 한 백개 복구했죠? 하다보면 한 두개 잃어 버릴 수도 있죠." 

결코 이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새끼 처음부터 의심스러웠어. 이 새끼 복구 어쩌구 하며 환심 사며 기회 노리다가 국정원이 개입한 결정적 증거가 담긴 휴대폰이 나오니까 잽싸게 없어버린 거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세월배가 기울어 컴퓨터가 쓰러지는 순간까지의 모든 CCTV 영상이 복구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결정적인 장면은 일부러 복구하지 않고 없앴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복구가 되었어도 이런데 만약 CCTV가 복구되지 않았으면 그 모든 비난은 세월호 CCTV 복구 과정을 책임졌던 고스란히 제가 져야했을 것입니다. 

디지털포렌식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통상적인 인건비 뿐이지만, 그 책임은 무한대인 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특히 공안사건, 세월호와 같은 비상상황에서의 활동은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마 제가 지하철에서 두고 내린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드루킹 재판에 증인으로 갔더니 특검이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인용하며 저를 공격했습니다.

네이버, 보안, 통신, 한국의 IT 현실을 비판하기 때문에 대개 제 글에는 악플이 더 많이 달립니다.

저는 언제나 명예훼손 소송 위험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망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그 피해 사례로 아프리카TV를 거론했더니 제 글이 불편하다고 아프리카TV가 요청해서 글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창작자의 나라"를 쓸 때 협조적이었던 아프리카TV가 왜 이렇게 돌변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TV 업체 내부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TV는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멸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때문에 저는 블로그에 (검토에 검토를 거친) 본문 글을 쓰는 이외에는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소셜미디어 활동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댓글 달 시간에 본문 글을 한 개라도 더 쓰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번 이재명지사 기소 사태를 보면서 더 이상 제 안위만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악의 세력들이 더 날뛰기 전에 그들을 신속하게 응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악의 세력이란 거짓말을 해도 상처 받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권력과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세력을 말합니다. 

당신이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 주장을 해도 처벌 받지 않고 오히려 다 많은 재물이 들어온다면 그 자리가 바로 악의 자리입니다. 

검찰에 의해 무혐의로 밝혀졌음에도 "정의를 위하여" 트윗이 김혜경씨 거라며 온갖 여론 재판을 한 세력이 단죄받기는커녕 여전히 날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악의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본문 글을 넘어 댓글로, 소셜미디어로 더 많은 소통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좋아요는 안 함.^^)


제가 쓴 댓글로 인해 제가 피해를 받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정의로운 정치인을 거짓으로 죽이려는 세력과 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그들과 싸우겠습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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