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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통신사 죽이기" 만화가, 결국.... 본문

본격 웹툰 IT 이야기/시즌3-통신사 죽이기

"통신사 죽이기" 만화가, 결국....

미닉스 김인성 2018. 3. 21. 21:51

구했습니다.ㅠㅠ


지난 1년 동안 여기저기, 이곳저곳, 위로아래로 돌아 다니며 함께 갈 사람을 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전문 만화 작가들도 나가 떨어지고, 

수의 만화학과 재학생도 못한다 그러고,

심지어 휴학생도 손들고,

미술학과 지망 고등학생들도 연락이 끊기고...


물론 한 회 당 이 백 만원쯤 준다면 그려줄 사람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구매자한테 돈 받아서 주겠다고, 구매자가 없어도 최소 50만원은 주겠다고 했더니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수익도 얻지 못하는 일에 내 돈까지 내면서 할 수는 없는 상태라,

그들이 원하는 만큼 주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물론 회당 50만원이 최저 시급보다 많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차후 책 판매 인세를 포함하면 최저 시급 이상이 됩니다.

 물론 책이 안 팔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는 책 팔아서 돈 많이 벌기 전까지는 인세는커녕 작업비도 못 받는 일입니다.ㅠㅠ)

 

그래서 작업비를 많이 못 주는 대신 다른 가능성을 제안했습니다.

나와 함께 하면 "통신사 죽이기" 만화 그리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IT 이야기" 만화 시리즈에 참여 시켜 주겠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인공지능 등 현대인이 알아야 할 정보만을 간추린 "IT 이야기" 만화 시리즈는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화 작가로서 등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제안을 그저 열정페이 만으로 일 시켜 먹으려는 갑질이라고 판단할 뿐이었습니다.


풍족한 작업비를 낼 수 없다면 그림 작가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이제 더 이상 비판적인 내용을 그려 줄 사람은 없는 것인가? 

한국 IT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함께 일할 사람은 없는 것인가?


함께 할 작업자조차 구할 수 없는 일을 계속해야 하는 것인가?

하면 할수록 IT 업계에서 외면 당할 일을 꼭 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고 완결을 지어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애써보기로 했습니다.


만화 작가를 구할 수 없다면 아예 내가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요즘 디지털 그래픽 작업 수단이 발달해서 배경은 거의 사진을 편집하여 처리 가능합니다.

인물의 자세까지 자동으로 설정하고 그려주는 툴도 있습니다.

기본 캐릭터만 그리면 다양한 얼굴 표정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림은 그림 작가가 직접 그려야 제 맛이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함께 갈 작가를 구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해서 제가 많이, 많이 가르쳐야 합니다.

약간의 그림 실력만 갖추고 있을 뿐, 웹툰에는 초보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작가입니다.

그래서 초안을 받은 상태에서 이렇게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작가와도 안 되면,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아예 통신사 죽이기를 포함한 IT 만화를 포기해야겠죠.


어쨌든 이 번 작가와는 잘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혹시 "통신사 죽이기" 웹툰을 구입할 생각이 있으신 분은 빨리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지난 1년 동안이나 저를 믿고 참아 준 분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드릴 생각인데, 

그 마감 시한은 1화 업로드 하기 전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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