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지디넷 백봉삼기자의 서평이 놀라운 이유 본문
제가 쓴 책 <창작자의 나라>에 대한 신간 안내가 지디넷(ZDNET)에 올라왔습니다.
https://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0613152730
이 기사가 놀라운 것은 한국의 통신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책에 대한 서평이란 점입니다. 지디넷이란 언론사가 통신사와 포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곳임에도 언론사로서의 비판 정신을 잃지 않고 용감하게 기사를 실어 준 것입니다. 지디넷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기사가 놀라운 또다른 이유는 기자가 출판사에서 보내는 보도자료를 참고로 해서 쓴 글이 아니라 책을 다 읽고 쓴 것이란 점입니다. 보도자료 배포 사이트를 통해 언론사에 출간 사실을 알리긴 했지만 기사에는 보도자료에 전혀 언급이 없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긴 분량의 기사는 출간 안내라기 보다는 서평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서평의 수준도 책을 다 읽지 않으면 도저히 쓸 수 없는 내용이라서 그 어떤 서평보다도 깊이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쓴 백봉삼기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가 놀라운 점은 기자가 직접 책을 사서 읽고 쓴 기사란 점입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창작 행위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단 한 권의 책도 무료로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콘텐츠는 유료로 팔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책 내용 작성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몇 분에게만 감사의 표시로 드렸을 뿐, 평소 제 책을 보내드리던 지인들에게도 책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특히 홍보를 목적으로 언론사에 책을 보내는 관행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실제로 언론사에 단 한 권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디넷의 백봉삼기자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백기자님이 "통신사와 페이스북의 분쟁"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했을 때 제 책에 대한 소개를 하긴 했지만 추가로 보도자료를 메일로 보냈을 뿐 책을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보내드리면 지디넷에 출간 안내를 실어줄 가능성이 높아졌겠지만 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이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백기자님이 직접 책을 사서 읽은 후 이렇게 길고 깊이 있는 서평을 쓴 것입니다. 또한 지디넷은 이런 위험한 서평을 용감하게 실어주었습니다. 이 기사가 나올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기자분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들의 미래를 밝혀 줄 책입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방송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줄 책입니다.
<창작자의 나라>는 창작자들이 창작 행위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기자분들이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관료들이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창작자들이 읽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읽고 가치 없는 책이라고 느끼신다면 책 값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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