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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예고] 해킨토시: 30년의 기다림 본문

김인성의 삽질기/7. 해킨:30년의 기다림

[예고] 해킨토시: 30년의 기다림

미닉스 김인성 2016. 1. 23. 17:34

안녕하세요?


게으르고 게을러서 글은 언제나 예고해야 씁니다.


지난  1년 동안 맥 OSX을 IBM-PC 호환 기종에 올렸던 작업 경험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진작부터 쓰려고 했지만 게을러 빠져서 이렇게 강제로 예고를 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씁니다.


해킨 인스톨하기

인스톨 과정의 각종 문제 상황 해결하기

하드웨어 드라이버 최적화하기

부트로더 최적화로 간편한 부팅 환경 만들기

멀티부팅 환경 만들기

어떤 상황에서도 견디는 견고한 시스템 만들기

문제가 생겨도 즉각 예전 상태로 복구할 수 있는 환경 구축하기

윈도우에서 맥으로 작업 환경 이전하기


그 외 다양한 해킨 관련 정보와 IT 비사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IT와 관련된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길고 깊게 쓰는 스타일로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770Z 삽질기, SSD 이야기, 잉크젯 스토리 등이 그렇지요. 

물론 수영: 맥주병을 위하여, 다시 필 담배, 내 안의 사람들, 다시 만들고 싶은 영화들 처럼 IT 이외의 주제에 대한 글들도 있긴 하지만, 제 블로그에 있는 글이 대부분 이런 것입니다. 

통신사 비판 웹툰도 기획하고 있긴 하지만 게을러서 언제 진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해킨 관련 글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물론 단 한 번에 올릴 분량은 아니고 스크롤 압박이 심한 분량으로 한 10회 이상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설이 끝나기 전에는 1회를 올리겠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필요한 부분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본 문서들을 다시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저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약 18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웨어(2016년에 폐간되었음... RIP...)에 글을 보낼 때는 눅스에서 이멕스로  문서 작업을 했습니다. 원고를 받은 편집자가 80열 마다 엔터를 남발한 문서에서 줄 합치기를 하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사실 줄 바꿈 없애기는 유닉스 계열에서는 "찾기 바꾸기"로 한 큐에 가능한데 윈도우 사용자들은 잘모르는 기술이죠. 나중에 찾아 보니까 워드에서도 가능하더군요.

저는 언제나 리눅스는 서버용이지 데스크탑용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현재 유닉스/리눅스는 슈퍼 컴퓨터, 서버, 워크스테이션, 임베디드, 모바일 분야를 장악했습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휴대폰은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든 모두 유닉스 머신입니다. 휴대폰이 접속하는 와이파이 기기도, 네트워크 기기도 모두 유닉스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소위 LAMP(Linux-Apache-Mysql-PHP) 머신이지요. 슈퍼컴퓨터 탑 100항목의 제일 위쪽을 차지하는 것들은 대부분 리눅스 PC를 수 천대 엮은 것들입니다. 사실 윈도우 커널도 유닉스 위에서 동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리눅스가 데스크톱까지 점령하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애기해 왔습니다. 그래서 리눅스에 미쳐 살 때 이외에는 문서 작업을 윈도우에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원할 것 같았던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윈도우가 30년 이상 데스크톱을 점령한 채 서버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었으나 잡스가 뒷주머니에서 꺼낸 아이폰으로 인해 전세를 역전시킨 것입니다. 

변화는 서버가 아닌 모바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버 시장만 바라보는 동안 잡스는 모바일을 공략함으로써 컴퓨터 분야에 새 바람을 불어왔고 이 바람을 결국 서버 시장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시장까지 변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수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했으나 모두 실패했습니다. PC 시장을 창조해낸 잡스만이 PC 시장을 닫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며 사용자 환경은 데스크톱에 윈도우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윈도우가 아니면 불가능했던 데스크톱 환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도 웹표준을 따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금융 거래나 온라인 쇼핑 일부를 가상 윈도우에서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 환경에서는 별 무리없이 비 윈도우 계열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리눅스는 여전히 데스크톱 환경에 부적합합니다. 그 완벽한 자유도는 일상적인 생산성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그저 혼란스러운 환경으로 보일 뿐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맥이 있습니다. 맥은 유닉스도 데스크톱에서 휼륭하게 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유닉스의 안정성과 터미널 모드의 전통적인 툴들을 제공하면서도 윈도우보다 훨씬 뛰어난 그래픽 사용자 환경이 가능하다니! 이보다 더 완벽한 것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맥의 폐쇄성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태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맥을 쓰기 위해서는 맥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한 데 극단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기능성을 희생한 맥 하드웨어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킨이 출현하면서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유닉스의 안정성, 완벽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내가 원하는 하드웨어! 그야말로 삼박자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해킨을 인스톨 한 후에 수 많은......


죄송합니다. 예고를 쓰려고 시작했는데 1회 연재 내용을 쓰고 있군요. 일단 여기서 스톱! 1회는 해킨이 왜 30년의 기다림인지 알려드리는 내용으로 채우려 합니다. 


지금 이 글은 씽크패드에 올린 해킨으로 쓰고 있습니다. 해킨은 그 자체로 불법이긴 하지만 "해킨을 해봤자 결국 수 많은 에러와 불편함 때문에 맥 하드웨어를 사게 될 것이므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잡스옹의 말을 믿고 갑니다. 집에 맥 하드웨어도 있다는 것이 변명이 되지 못한다면 맥 운영체제 비용을 법원에 공탁할 수 있는지도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어쨌든 예고 끝.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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