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파라다이스 -- 8. 현진영편
내 안의 사람들 2007/06/28 11:12|
이 글은 누구나 얻을 수 있을 정보를 근거로 쓰는 글입니다. 글에 언급된 사람들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개인적인 접촉을 하거나 근거가 불확실한 뒷얘기를 찾아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들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알게 된 이야기까지 무시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공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위대한 인간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 글을 씁니다. 알려진 바와 달리 그들에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이 속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으로 판단한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므로 제목과 같이 이 글은 객관화된 인물이 아닌 오로지 제 머리 속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는 부정하고 싶지만 고백컨대 그들의 이름을 빌어서 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 안의 사람들 8. 현진영편
그대의 파라다이스
이미지 출처: http://imgnews.naver.com/image/109/2006/07/19/200607191832042200_1.jpg
시작은 부드럽게 구십 년대 초 힙합전사로서 갑자기 떠오른 슬픈 마네킹, 스무 살 언저리의 갑작스러운 인기 때문이었을까요? 그 모든 것을 합해도 그의 긴 역정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했을 때 좀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나름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방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심했어야죠. 재능 있는 연예인들이 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사라져 갔습니까?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비브라운은 자신을 망가뜨렸을 뿐만 아니라 아내였던 휘트니 휴스턴까지 더 이상 노래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혼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바비브라운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휘트니 휴스턴만은 재기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언더로 있을 때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던 일들이 인기를 얻게 되자 한 건 올리려고 하는 경찰들의 집중적인 감시망에 걸려들었습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이제 본격적으로: 필로폰 죄를 짓고 나면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법은 마치 아이를 겁주는 아버지와 같다는 것을. 무시무시한 엄포를 놓으며 금방 우리를 감옥에 가두어 놓고 영원한 고통을 줄 것 같지만 막상 죄를 짓고 나면 그 모든 위협이 허풍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경찰들은 죄 지은 자에게도 사람 대접을 해 줍니다. 사건은 일단 벌어진 것이고 어쨌든 사람은 먹고 살아야 하니까 가능하면 돈이든 명예든 다치지 않게 해주려고 하는 법이지요.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도 유명 연예인이었던 그를 위해 힘써줄 사람은 줄을 서있었을 겁니다. 기획사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했겠지요. 변호사도 뻔뻔함을 가르칩니다. 검사도 남의 일에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사건이 몇 개 인데 일일이 신경 쓰겠습니까?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재판정에서 가끔 졸기도 합니다. 판사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사건을 아예 같은 날에 몰아서 한큐에 처리합니다. 사건 번호를 줄줄이 부르고 대기자들은 필요한 판결과 도장 받아서 나오면 끝입니다. 대마초? 초범? 가수? 반성문은? 탄원서도 있네, 그리고…… 좋아 다시는 하지마? 알았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땅 땅 땅. 이 과정을 한 번만 경험하고 나면 죄 짓는 것이 별일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살다 보면 경찰에, 검찰에, 구치소에 한 두 번쯤은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실형을 선고 받고 형무소까지 간 사람도 많습니다. 루틴을 돌고 나면 법은 죄지은 자를 위해 있는 듯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빠져 나올 수 있는 수만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 법이니까요. 한 일 이년 썩어도 좋으니까 어디 몇 십억 땡 길 만한 일거리 없나 하고 찾아 다니는 인간들도 많습니다. 법은 정의롭지도 공평하지도 않지요. 다만 세상이 그냥 이대로 굴러 갈 수만 있으면 됩니다. 그것을 사회안정이라고 부르지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잡음이 없는 질서 정연하고 편안한 세상, 법이 바라는 최적의 상태입니다.
이미지 출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공연 동영상 캡쳐 메스컴의 호들갑과는 달리 초범이었던 그는 구치소에 조금 있다가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진영씨는 참회를 했을까요? 아마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다만 인기를 위한 재기의 몸부림만이 있었지요. 대마초란 것은 인기 가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쳐가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후에 그는 진정한 전성기로 기억되는 음반을 발표합니다. 한동안 뜸했었지 누구? 너! 나? 그래! 웬일인지 궁금했었지 누구? 너! 나? 그래! 사람들은 날 잊었었겠지 지금 지금! 지금부터야 나는 다시 시작하는 거야. 누구도 날 방해할 수 없어. 모든 것이 지금 지금! 지금부터야. 그의 놀라운 음악은 대마초도 구속도 모두 잊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다시 찾아 온 감당 못할 성공이 그를 위태롭게 만든 것입니다. 한 번 해봤기 때문에 흥미를 잃은 대마초보다는 좀 더 확실한 자극을 주는 필로폰의 유혹이 그렇게 시작되었겠지요. 효과도 확실했을 겁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가 고백했듯이 매니저의 만류도 인기에 취해 사는 화려한 삶 속에서 마약에 대해서 저항할 수도, 저항할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람들이 알아서 갔다 줬겠지요. 물론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겠지만 그 정도 여유는 충분했을 겁니다. 좀 더 화려한 것, 좀 더 자극적인 것, 좀 더 하이한 것…… 아아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지고의 쾌락, 모든 것이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가히 쾌락 그 자체라고 부를 만 하지. 그 극한의 즐거움 아아 아아 아아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어. 아아 내 인생, 이젠 어찌 되어도 좋아. 뽀얀 담배 연기 화려한 차림 속에 거울로 비쳐오는, 초라한 나의 모습 변화된 생활 속에 나만의 너는 너는 너는 잊혀져 가고, 연인 들의 열기 속에, 흔들리는 촛불마저 나를 처량하게 만드는, 것만 같아 견딜 수 없어 예, 싸늘한 밤거리를 걷다가 무거워진 내 발걸음,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그대 그대 모습을 사랑하고 싶지만 렛츠고, 돌아서 버린 너였기에, 멀어져 버린 너였기에 소중한 기억 속으로, 접어들고 싶어, 슬퍼하지 말아요 내가 지쳐 울어도 내겐 꿈이 있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 행복한 웃음짓는 난 깜짝 놀랄 짓을 할거야. 모든 것의 끝: 그는 이렇게 끝났다. 모든 가능성을 반납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그것의 다른 이름: 히로뽕 선주문 100만장을 기록한 3집 두근두근쿵쿵을 발매하고 한달 만에 그는 다시 구속됩니다. 모든 이들을 실망시키는 깜짝 놀랄 짓을 한 것이지요. 발매했던 음반들은 그 후 전량 폐기되었고 히로뽕으로 들어갔다고 뭐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시국 사범도 아니고 그저 같이 했던 사람들 이름 몇 명만 솔직히 불고 나면 별로 때리지도 않습니다. 조사 받으며 같이 국밥도 나눠먹고 가끔 담배도 피우게 해주지요. 꽉 짜인 방송 생활에 비하면 사실 휴가 나온 거나 마찬가집니다. 구속되고 나면 잡힐 걱정이 없어지니까 마음도 편해집니다. 몇 달 구치소에 있다가 힘써서 집행유예로 나가 다시 음반 내고 활동하면 되지요. 이 새끼 또 들어 왔네. 뭐 이번에는 히로뽕이야? 심하네, 심해. 생각 같아서는 콩밥 좀 먹이고 싶지만 마지막으로 봐주는 거야. 앞으로 조심해? 다시 들어오면 그 때는 진짜 얄짤 없을 줄 알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땅 땅 땅.
이미지 출처: http://www.maniadb.com/images/album/130/130764_f.jpg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세상은 이미 그를 버렸습니다. 다시 끝내주는 음악을 만들면 당당히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요.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가장 마지막으로 알게 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사람들은 그들이 줬던 사랑만큼 깊은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었다고 믿었던 가수가 사실은 대마초가 범벅이 된 노래, 히로뽕이 질질 흘러 내리는 선율, 쾌락에 빠진 가사를 쏟아 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잔인한 응징에 들어갑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더 가혹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PD들이 그를 금기시하게 됨으로써 방송에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손을 썼는지 모르지만 아무도 그의 복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기 위해서는 십 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했습니다. 긴긴 시련의 시간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망해버린 집안의 철부지 종손처럼 그는 매니저를 다그치며 빨리 방송 잡아주지 않는다고 성질을 부렸겠지요. 주변 사람 아무도 그에게 사실을 이야기해주지 못했을 겁니다. 알았어 내가 금방 방송 잡아 주께. 안무 연습이나 좀 더 하고 있어. 이번에 근사한 노래 새로 준비하고 있으니까 곧 다시 뜰 꺼야. 다시 나가기만 하면 서태지라고 니 상대가 되겠냐? 그렇게 그는 조급했고 복귀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그를 발목 잡는 것은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삶이 힘들어질수록 그것에 대한 유혹은 더 깊게 다가 옵니다. 화려함 속에서 즐기던 쾌락만큼이나 절망의 피난처로도 절실했을 겁니다. 그렇게 그는 조급함과 현실 도피, 화려했던 시절에 대한 미련, 현실감 없는 공허함을 그것으로 채울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고마워, 다시 할 수 있게 해줘서, 나는 하지 말라고 하는 줄 알고 속으로 얼마나 걱정했는데, 그래 이젠 다 괜찮아. 아무 것도 필요 없어 노래 따위, 인기 따위 다 엿 바꿔 먹으라 그래. 나쁜 새끼들, 똥물에 튀겨 죽일 새끼들…… 이게 마지막이야. 이걸 할 때만, 즐거움에 빠진 내 몸이 흔들릴 때만 정신이 짜릿짜릿하게 살아나지. 그 때 나에게 내재한 영혼을 울리는 위대한 음악적 재능이 살아나. 그 누구도 만들 수 없는 위대한 선율이 스스로 나에게서 솟아난다구. 그 선율이 스스로 작곡을 하고 작사를 하고 노래를 하지. 모범적인 시간 속에서는 절대로 이 기적 같은 순간이 다가오지 않아. 아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아무도 못 따라올 기막힌 노래 하나만 만들고 끝내자. 이번에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와서 새롭게 출발하자. 어차피 이번은 틀렸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벌써 같이 했던 놈들이 말타기를 끝냈잖아? 곧 놈들이 들이닥칠 거라구. 어차피 들어갈 거 마지막으로 한 대만 하고 들어가야지. 마지막으로 한 번 만……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번 만, 내 인생 마지막으로 진짜로 딱 한 번 만 더 하는 거야.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 드디어 막장으로: 본드 연예인들은 어둠이 찾아와야 깨어나는 부류들입니다. 하루 종일 일하느라고 지친 개미들의 즐거움을 위해, 일주일간 열심히 산 사람들의 주말을 위해, 일탈을 맛보려는 짐승들의 축제를 위한 존재들이지요. 남들에게는 여흥이지만 그들에게는 업무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더 지독한 자극을 찾게 되지요. 그렇게 그것은 그들과 가까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까이 했더라도 빨리 정신차리고 스스로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 진영씨도 늦었지만 정신을 차려야 했습니다. 법무부 도장이 찍힌 이불을 세 번씩이나 덮고 잠을 잤으면서도 여전히 그는 스스로를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근사한 노래 하나로 상황을 역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한 번 두 번 세 번째 마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인기와 돈 그리고 사람들이 떠나 갔습니다. 그래도 정신 못 차리는 그로 인해 믿음도 떠나고 기회도 떠나버렸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젊음도 재능도 떠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것입니다. 오로지 화려했던 추억만 남았습니다. 건 수 잡으려는 경찰들은 심심하면 그를 불러 조져서 이젠 아무도 그와 함께 그것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것을 함께 했던 사람들끼리는 서로 만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지요. 홀로 남은 그는 절망 속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치달았습니다. 다른 검사는 하겠지만 설마 본드 불었는지 검사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그는 정말 끝장을 보려고 최악의 타락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그 후의 지루한 레파토리: 회개와 갱생 막장까지 가서 끝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신을 영접하고, 깨달음을 얻고, 눈물로 지난 죄를 참회하고, 자기가 잘못했음을 스스로 인정 하고, 죄 지은 자로 일생을 헌신할 결심을 하고, 신앙고백을 하고, 스스로 자복을 하고, 반면교사로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되짚어 후배들에게 교훈을 주고, 속죄하기 위해 선행을 하고, 열심히 간증을 하고……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겠다는 맹세가 거짓말임이 드러나자 대중이 그를 버렸고, 두 번 째 거짓말로 주변 사람이 떠나갔으며, 세 번 째 거짓말 때문에 엄마가 믿음을 버렸고, 네 번 째 거짓말을 하고 나자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것이 새로운 희망의 시작입니다. 자기 불신이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출발점이지요.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을 후회함으로써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이 잘못했음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그 순간이 바로 철드는 순간이며 도를 깨닫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을 지남으로써 사람이 되지요. 그리하여 거듭나게 되고 성령 충만해지게 됩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이런 자기 회개가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런 깨달음이 세상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도를 안다고 해서 저녁에 죽을 수는 없지요. 그의 내부에 어떤 일이 일어났더라도 네 번씩이나 구속되었던 그의 과거를 단숨에 씻어줄 수는 없습니다. 높고 높은 불신의 벽은 결코 허물 수 없습니다.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긴 세월이 기다리고 있지요.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코 증명할 수 없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사실 중독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은 죽음으로써 증명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중독자는 죽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한 번 중독된 육체와 정신은 결코 그것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의지에 불탑니다. 과거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싸늘하게 그를 바라볼 뿐이지요. 누가 중독자의 자기 고백이 담긴 노래를 듣고 싶어 하겠습니까? 그것도 여러 번의 믿음을 그렇게 배반했었던 자의 노래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갱생의 의지를 붙잡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노래를 불렀지만 아무도 다시 돌아봐주지 않았습니다. 그 절망을 이길 길은 현실에서 없었습니다. 참회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는 기자 회견을 하고 토크쇼에 나와서 자신의 잘못을 거듭 사과하고 자기와 같은 인간이 되지 말라고 호소를 하고…… 처음 태어나 잠들던 침대가 몹시도 그리워, 어려운 일에 부딪쳐, 스스로 이기지 못해, 누군가 필요하지만, 누구도 곁에 없잖아 날 위해, 어두운 세상이 날 삼키려 한적 있었지, 그럴 때 나의 모습 반항 속에 울었었고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다면 좋겠다고 부모님 손 안으로 돌아가고 싶다 했지, 어느새 커져버린 나, 이제 혼자 해결해, 희망과 악수를 하면, 두려울 게 없잖아, 더 이상 내 모습들은, 요람 속에 있진 않아. 세상 속에 던져진 내 자신에 난 익숙해.
이미지 출처: http://www.maniadb.com/album.asp?a=131672 파라다이스의 길목에서 되는 일도 하나 없는 삶 술 한 잔에 버텨가면서 희망 없이 사는 시간들 기나긴 한숨을 덜어줄 누구 하나 없는 세상아 사람들은 눈물로 매일매일 겁주는 결론이 뭐니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제로 대단한 고통을 참으며 재활에 임하고 성실히 노래를 만들었지만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노래에 후회와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지를 담았지만 그런 것에 귀 기울여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혼자만의 헛된 외침에 불과했지요. 그렇게 시간이 다시 흘렀습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헛된 인기에 대한 기대를 끊고 미워했던 자를 용서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은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며 새롭게 희망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그와 동화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노래. 쓸데없는 자기 고백이 담기지 않은 노래에 드디어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5집 음반은 인고의 세월을 거친 목소리에서 나오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한 번 듣고 나면 쉽게 흘려버리지 못할 어떤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의 노래는 이제 사람들에게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files.naver.net/data24/2007/3/23/271/ 어려움뿐인 날이 허무하다고 고개를 떨구지마 이대로 주저앉은 네 모습을 봐 좀 더 멋지게 견디지 왜 홀로 시간이 가는 데로 멍하니 가니 그 길로 그가 감당치 못할 성공으로 인해 또 다시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세상의 인기를 얻음으로써 지금의 참회를 스스로 비웃게 되지 않기를. 다만 변치 않는 마음으로 오랜 세월 노래에 헌신한다면 먼 훗날 그가 한 위대한 뮤지션으로 기억될 명예가 허락되기를. 그에게 크나큰 실패를 안겨서 살아갈 이유를 잃어 버리지 않기를. 힘들지라도 계속 노래하게 할 희망을 잃지 않게 되기를. 이 모든 일에 진영씨가 영접한 주님이 늘 함께하기를…… Back off 이제 곧 나쁜 걸 뒤집고 지쳐버린 가슴에 기쁜 걸 채우고 이 고난과 어둠의 사이 지나서 밝은 길로 Back off 이제껏 고배를 마시고 비틀대며 숨쉬던 날들은 버리고 늘 그려왔던 Paradise I'm gonna make it paradise 신화가 된 Back off 이제 곧 그 꿈을 이루고 지쳐버린 가슴에 먼지를 치우고 이 고난과 어둠의 사이 지나서 밝은 길로 Back off 이제껏 상처를 비집고 비틀대던 뱃속에 과거를 부수고 늘 그려왔던 Paradise I'm make it paradise 아무도 믿지 않는 당신의 참회록,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당신의 재활의지, 누구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전과자의 신앙 고백, 공허한 희망에 대한 의지. 그 모든 것을 떠나서 이젠 라이브로만 채워야 할 당신의 인생, 당신의 목소리로만 먹고 살아야 할 긴긴 남은 삶. 그대는 그것을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는가? 아아 지옥에서 핀 작은 희망, 그대의 파라다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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