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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웹툰] IT이야기 시즌2- 작가 소개 1. 구월님 본문

IT이야기 시즌2-도난당한 패스워드

[웹툰] IT이야기 시즌2- 작가 소개 1. 구월님

미닉스 2012.07.16 00:30

IT 이야기 - 시즌2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만화 작가분들이 창작 의욕에 불타 완성도를 높이려 하는 바람에 진도가 안나가네요. 


많이 기다리신 만큼 더 알찬 내용과  좋은 그림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작가분을 소개하는 단편입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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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닉네임 구월


본명은 문민우


삼십 초반의 만화가를 꿈꾸는 남자



하지만 그는 오늘도 대형 마트에서 고기를 썰고 있다이 고난이 그의 미려한 그림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화려한 꿈은? 없다.


그냥 그림 그리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작은 아파트 한 채 장만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고.


이십 대는 학벌 따위 보다는 그림 실력을 기르려 노력한 시간들이었다그래서 그런지 그가 그리는 선들은 매우 매우 세련되어 있다. IT 이야기 시즌2를 그릴 작가로 소개하고 이 블로그에 단 네 컷의 그림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까지 그림 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이제 고기는 그만 썰어도 될까?


혹시 고기 싸게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가 말했다.

고기 사러 가면 많이 주나?”


오긴 어딜 와요진짜로 오면 버리려고 잘라 놓은 비게만 가득 넣어 줄 거야 

 


내용이 중요하니까 그림은 삽화 수준으로 넣어 달라고 주문을 했음에도 스토리를 다 갈아 엎고 콘티를 새로 짜고 있다방망이 깎는 노인보다 더 느린 속도로.


마감을 지키라고 협박하고, 하루 하루 분량을 채우라고 갈궈서 겨우 작품을 받을 수 있었다스토리 작가와 만화 작가가 서로 싸워야 결과물이 좋아진다하지만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통신사의 횡포가 나날이 깊어가고 있어 마냥 만화 작가의 욕심을 허용하고 있을 수가 없다


그는 공동 작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최후 통첩을 받고서야 힘을 빼고 분량을 채워주기 시작했다.


그의 그림은 정말 대단하다한 컷 한 컷 보기가 아까울 정도선의 느낌이 너무 좋다. 채색한 그림보다 채색하기 전의 그림이 더 좋다. 소개 그림을 채색 안한 버전으로 올린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의 선은 마치 기름 종이 위에 부드러운 펜이 미끄러지듯 그려진 듯 하다. 주로 그리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좋다. 다만 반전이 부족한 느낌. 그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목욕탕에서 만난 아이 이야기가 그런 부류다. 대중성을 위해서 뭔가 좀 더 깊이를 주라는 요구에 그의 대답.


"그런 그림이 있고 이렇게 소소한 그림도 있어요. 다만 게시판에 올렸더니 뭔가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 당황하긴 했죠."



(구월님 블로그 바로 가기 
3x3month.tistory.com) 

우파루파 채색본을 볼 수 있음.



이런 경험을 통해 그의 그림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방향으로 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스토리가 완벽하게 조화된다면 대단한 만화가가 될 수 있을 듯.


스토리와 그림까지 혼자 해야만 생계가 유지되는 한국보다는 스토리와 그림 작업이 분리된 일본에 진출한다면 각광 받을 수 있을만한 작가다. 이런 작가가 그림에만 전념할 수 없는 열악한 한국적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뭔가 도모해보라는 내 말에 대한 그의 대답.


"모르겠어요. 요즘은 고기 써는 삶이 더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에라이..."


펜을 들어야 할 손으로 그는 오늘도 칼을 들고 고기를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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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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