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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들고 싶은 영화들 2007/01/27 19:59
 

다시 만들고 싶은 영화들

 

 

 

지나간 영화들이 있습니다. 극장에 다시 걸릴 일은 없지만 미디어의 발달 덕택에 원한다면 쉽게 구해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찾아 다니지 않아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TV에서 다시 볼 수도 있지요. 그러므로 좋은 영화를 놓쳤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고 또 하고…… 재미있는 것은 지겨워서 쳐다 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반복적으로 틀어주니까요.

 

이런 식으로 완벽한 가족 영화의 대표격인 영화 나 홀로 집에는 감동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 버려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지요. 그저 익숙해져서 채널을 돌리지 않을 뿐……. 캐빈의 깜찍함도 조페시의 멍청함도 세월에 묻혀 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위대한 영화의 단물을 다 빨아 먹어 버리다니……

 

그러나 한 편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영화들도 많습니다. 아주 가끔씩 다시 꺼내볼 때마다 이런 기막힌 영화가 묻혀있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우리를 울고 웃기며 잠시 삶에 대해서 뒤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들, 그 자체로 완벽하여 조금도 손 볼 필요가 없는 것들, 그냥 다시 극장에 걸어도 될 것 같은 영화들이지요.

 

하지만 세상은 반복을 원하지 않습니다. 리메이크도 안 됩니다. 속편은 원작의 감동을 갉아 먹을 뿐이지요. 그래서 제가 상상하는 것은 이런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감동의 요소를 분해하여 새로운 조건 위에서 다시 펼쳐보는 것,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지만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영화 한 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만들고 싶은 영화들, 그들이 줄 감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결국 다시 만들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제 생각을 이어받게 된다면 이 글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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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no21.com BlogIcon 키노씨 2007/04/22 16:51 Modify/Delete Reply

    정말 멋진 프로젝트네요. : )
    저도 일생의 꿈 중 하나가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인성님의 애독자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p.s.
    그런데 미닉스님와 김인성님, 둘 중에서 어떤 호칭을 사용해야 하는지요? ^ ^; 사소하게 궁금하군요.

  2. Favicon of http://minix.tistory.com BlogIcon 미닉스 2007/04/23 13:51 Modify/Delete Reply

    쓸만한 로드무비 한 편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 삼포가는 길과 고래 사냥도 비디오 캡쳐 해 놓고 쓸려고 대기 중입니다. 미드나잇 런에서 레인맨까지 그리고 델마와 루이스, 세상 밖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은유로써의 로드무비는 제 꿈의 한 편에 곱게 접어 놓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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