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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필, 담배 15/15

다시 필 담배 2007/04/23 14:52

다시 필, 담배 15/15

 

- 후기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금연에 관한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기본 틀을 만드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 내용을 채우는데 거의 다섯 달 이상이 걸렸습니다.

 

금연 보조제만큼이나 금연 하는 법에 관한 글이 많지만 금연의 고통에 대한 글이나 중독자임을 알려주는 글은 없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진리는 금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담배를 끊을 수 없는 것은 내가 그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며 스스로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고는 진정한 금연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도중에 이 주제에 대해 흥미가 떨어져 한달 이상을 전혀 쓰지 않고 보내기도 했습니다. 머리 속에서는 이미 글을 완결했지만 그 것을 써내는 작업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작한 것은 끝내고 다른 것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완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 푼 문제 다시 푸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글이 진도가 나지 않을수록 또 다른 재미있는 주제가 떠오르더군요. 그것들은 앞으로 하나씩 써 나가기로 합니다. 시간은 많습니다. 언제 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담배 때문에 일찍 가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니까요. 새 글에 대해서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좀 더 재미있고 쉽고 즐거운 것에 대해서 쓸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담배와 같이 무거운 주제는 피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검토하고 모든 것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 일이 벅차고 힘들었습니다. 재미도 별로 없는 듯하고…… 금연의  어려움 만큼 글도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 달아 주신 분들과 추천 날려 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물론 읽어 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 글이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에게 금연을 시작할 계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금연의 고통을 덜 느낄 수 있는 정신적 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이 한 명의 흡연자라도 구할 수 있다면 제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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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laytalk.net/cansmile BlogIcon cansmile 2007/06/22 02:29 Modify/Delete Reply

    이 글까지 모두 읽는데, 몇 달이 걸렸네요. 그래도 전 비흡연자로서 - 물론 잠시 피웠었긴 하지만 - 흡연자들의 입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대했던 태도들에 대한 흡연자들의 마음이 이랬을까 저랬을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이제는 어찌해야지 하는 생각까지 고루 고루 생각하도록 자극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글들 기대할게요.

  2. Favicon of http://minix.tistory.com BlogIcon 미닉스 2007/06/28 11:15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글이 길고 읽기 힘든 것 같아서 고쳐서 버전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좀 더 스피드하고 읽기 쉽게 만들어보려고 하니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음.... 예정만 거창합니다.

  3. bestlinux 2008/05/02 13:34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네이버에서 SSD검색해서 블로그에 방문하여
    우연히 이 글도 같이 읽게 되었네요.

    저는 하루 2갑씩 피우다가
    금연 하게 된지 3년째인
    금연 초보자입니다.

    저는 이 글의 제목과 초반부의 글 내용만 읽고,
    고작 1년 금연했었던 흡연자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면서..
    왜 담배를 피워야 하는 지,
    그 논리를 내세우는 글인 것으로 오판하고,
    댓글로 한 소리 할려고 했습니다.
    (내용은 글쓴이님 글의 후반부 내용과 똑같이 적을려고 했습니다.)

    글을 다 읽고보니 본론은 뒤쪽에 있더군요..
    댓글로 한소리 할려고 했던 제 모습이
    바로 금연자로서 흡연자에게 잔소리 하게 된다는 그 사람이 되어있나봅니다.

    글 내용이 상당히 리얼하게 묘사되어있는 것이 참 맘에 드네요. (너무 리얼해서 담배 피고 싶어질 정도였음)

    다만 옥의 티를 들자면,
    문단 하나하나가 모두 필요에 의해 쓰여졌겠지만,
    너무 늘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한국사람들의 특징상
    글이 너무 길어서,
    초반글만 읽고, 후반의 내용을 읽기도 전에
    그만 읽을 것 같군요.

    내용압축만 이루어진다면
    흥미와 긴박감이 유지되면서
    흡연자에게는 금연하게 될 좋은 자극제가...
    금연 시도자에게는 최고의 금연지침서가 될 수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금연자 커뮤티니에,압축버젼으로 글을 남겨주시면,
    (예를 들면 금연도시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minix.tistory.com BlogIcon 미닉스 2008/05/06 11:16 Modify/Delete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축약하고 관련 자료를

      첨부하여 읽기 쉽게 만들려고 생각 중인데 다른 일 때문에

      잘 안되네요. 언젠가...... 그럴 수 있겠지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4. 권영목 2008/05/13 05:47 Modify/Delete Reply

    중독자군요.
    저도..............................

  5. 임동호 2010/03/23 16:53 Modify/Delete Reply

    아 다른글 보다가 흠칫 놀래서 보다보니 다 봐버렸네요. ㅋ
    심리상태가 저랑 거의 흡사하시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들을 했었는데 저만 하는게 아니었군요;
    저야 아직까지 건강에 해롭다는 자각이 부족한 시기라 이 글을 읽고 와닿는게 크네요.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담배 한개비의 소중함(?)까지도 느껴지는군요; 저도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는데
    정말 독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면서도 뭔가 계기가 오기를 기다리는것 같아요. ㅎㅎ;;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자주 들릴께요^^

  6. non smoker 2011/07/16 21:27 Modify/Delete Reply

    존버 정신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죠 ㅋㅋ
    저도 생의 마지막 쯤에는 다시 필거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같은 생각 하셨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minix.tistory.com BlogIcon 미닉스 2011/07/16 23:23 Modify/Delete

      이 길고 지루한 글을 다 읽으셨나요?

      그러셨다면 대단하신 겁니다. 아마 담배도 끊으실 수 있을 겁니다.^^

  7. icebrain 2011/11/09 11:40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비흡연자 쪽으로 균형이 옮겼다 생각되면 다시 댓글 올릴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 담배 중독자

  8. 물고기나라 2012/02/09 14:39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민거리였는데 너무 공감되게 잘 읽었습니다.
    20년째 피며 전 1년도 금연한 적이 없었네요.

    헌데 넘 가슴에 와닿아 출근하고 일과는 뒤로하고 다 읽었네요.
    먼저, 글의 장문에 놀래기 했지만 그 리얼함과 진실함과 솔직함 그리고 말미에는 작자의 처절함이 느껴져 울컥했습니다.
    담대 한대의 그 엄청난 유혹, 놀랬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저 자신을 중독자로 거기다 커피 중독자로 인식하고 깨닫기까지는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저 스스로 인정은 합니다만 진심이나 진정성이 없어요. '악~~ 더 필래'란 마음의 비율이 높습니다.

    smoker...
    캐나다에 잠시 있을 때 smoker 와 nonsmoker 그네들은 이 걸 무지 까탈스럽게 따지더군요.
    전 당연 못 받아들였죠 ㅋㅋ

    결론부분에서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이 마지막 대사하는 것처럼 압권이었습니다.
    죽기전에 설령 사고사일지언정 마지막 담배한대 필 정도의 배려는 해 달라는 기도와 같은 맘은
    가슴 아프고 처절합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minix.tistory.com BlogIcon 미닉스 2012/02/12 19:35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다시 필 담배의 희귀한 완독 독자시군요. 이 지겨운 글을 다 읽어 내신 것으로 보아 아마 금연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성공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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